버니 샌더스 “노동자들이 기업주가 된다면···”
2025년 1월말
미국의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한 기업주의 죽음을 애도하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업주는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에 본사를 둔 조경 관련 회사
창업자입니다.
샌더스 의원의 성명을 볼까요.
“1983년, 기업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윌 랩(Will Raap)은
버몬트에서 한 사업체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사업체는 농부와 정원사들이
작물과 식물을 재배하고
땅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했고
버몬트를 넘어 여러 주에서 유명해졌습니다.”
무엇이 특별한 사람이었을까요.
“윌 랩의 헌신은 제품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향했습니다.
1986년 창업 3년만에 그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도입했습니다.
모든 직원이 이익을 공유하고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지분을 가질
기회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미국의 ESOP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직원이 아니라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모두 부담합니다.
세제 혜택도 아주 풍부하죠.
샌더스 의원에 따르면 2019년 현재
2500만 명의 미국 노동자가
1만여 회사에서 ESOP 등을 통해
자기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드너 서플라이의 경우는 어떨까요.
“2009년 가드너 서플라이는
100% 종업원 소유라는 큰 성과를 이뤘어요.
윌 랩은 2022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동료 직원과 토지, 우리 커뮤니티에 대한
그의 엄청난 헌신은
오늘날에도 영향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샌더스 의원실은 가드너 서플라이의
직원 소유주들과 인터뷰한 영상도
위에 적은 링크에 함께 올릴 만큼 진심인데
계속 성명을 봅니다.
“기술과 생산성의 획기적인 발전에도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저임금과 긴 노동시간에 시달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버몬트 주가
직원 소유권, 노동자 협동조합 등을
선도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은
사기, 헌신, 창의성을 강화하며
생산성, 저축 및 임금도 증가시킵니다.”
실제로 샌더스 의원 자신이
젊은 시절부터 종업원 소유권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였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버몬트 종업원 소유권 센터 설립을 도왔고
여러 연방입법으로
노동자 소유권의 발전에 힘썼어요.
그의 노력 등이 작용해서 2022년에
미 연방 상하원은 미국 전역에
종업원 소유권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관련 지원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때는
10년 동안 대기업 지분의 20%를
회사 직원들에게 이전하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죠.
샌더스 의원이 성명에서 덧붙입니다.
“노동자들은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발언권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또 자신의 노동으로 만든 이익에
공정한 몫을 받을 자격도 있어요.
윌 랩이 했듯이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자리를 제공해서
우리는 소수의 부유층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경제’는
샌더스 의원이 강조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가드너 서플라이를 비롯해
수천 개의 종업원 소유기업처럼
“노동자들이 회사 주인이 될 때”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현재 미국 역시 좌우 갈등이
우리나라만큼 심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계에선
샌더스 의원 같은 진보 정치인뿐 아니라
보수 정치인도 종업원 소유권에
호의를 드러내고 종종 초당적인 협력도 하죠.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지도자들의
더 큰 관심이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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