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기업 최고 간부, “종업원 소유권을 경험해보니···”
“직원들이 소유하는 기업은
생산성과 혁신이 촉진됩니다.
팀원들이 회사의 장기적 성공에
정신적·재정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이죠.
사업체 매각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회사의 유산과 역사,
문화를 계승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WCF(WCF Ltd)는 1911년 설립되어
무려 11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400여 명의 직원이 레저, 소매, 물류 등
다섯 개 부문에서 일하고 있어요.
여성 기업인인 WCF의
조 리체마 이사회 의장에 따르면
직원들은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란 모든 직원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사 지분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 사원들은 자사주를 소유하고
수익의 일부를 배당 받습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금전적인 지분과 함께
회사 운영에서 의미 있는 발언권도 가지죠.”
자사주는 종업원 복지 신탁을 통해
간접적으로 분배됩니다.
매년 성과에 따라 배당금과 함께
무상 주식 발행이 이뤄지죠.
직원들이 직접 자사주를 구매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도 있다고 해요.
이렇게 사원들이 회사의 주인이 될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리체마 의장이 증언합니다.
“우리의 경쟁력은 다양한 사업 부문과 함께
모든 직급에서 자율성과 책임감을 장려하는
종업원 소유 구조와 관련이 큽니다.
팀원들이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회사의 미래에 집단적인 책임감을 가지죠.
회사 역시 직원들과 소통하며,
각 팀과 책임자에게 막대한 자율성과
신뢰를 부여합니다.”
코로나 위기 당시
가뜩이나 외근이 많던 회사 직원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메일과 뉴스레터,
기업용 SNS를 이용했지만 신통치 않았죠.
당시 사장이던 리체마 의장은
인사 및 기업문화 담당자를 불렀습니다.
“담당자에게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의 장점을 결합한
방안을 찾아보라고 했어요.
담당자는 다른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적합한 앱을 추천받았습니다.
우리는 휴대폰이 없는 직원에게
(연세 많은 직원도 있음^^;)
무료로 폰을 나눠주고
모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도록 독려했습니다.”
소통에 진심인 사장과 실무진에게
직원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6주 만에 100개 이상의
놀랄 만큼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2000개의 좋아요, 350개의 댓글이 달렸어요.
전염병과 외근 탓에
서로 만나지 못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댓글을 달아주고 축하하는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직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구매 및 판매 현황,
재정 상태와 직원 정신 건강을 점검하는
여러 기능도 추가했어요.”
코로나 위기가 지난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는데
WCF 사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직원들은 소유주이기도 한 만큼,
종업원 소유주들의
재정적·정신적 안녕을 지켜야 했습니다.
우리는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들에게
실질 생활임금을 지불하기로 하고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실행했어요.
다음 해에는 임금 인상을 3개월 앞당겼습니다.
에너지 요금이 급등할 때는
모든 직원들에게 750파운드,
약 13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했어요
(감사 인사가 빗발쳤답니다^^).”
조 리체마 이사회 의장이 강조합니다.
“WCF에서는 단기 수익에 대한 부담없이
꾸준하고 유기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어요.
우리는 회사를 물려받았을 때보다
더 튼튼한 회사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자 합니다.
직원 소유주의 현재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면
회사가 지속되고,
미래의 종업원 소유주도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100년 기업 WCF 사가
종업원 소유주들과 함께
앞으로의 100년 200년도
풍성하게 열어가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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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sotong2012@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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