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사, 종업원 소유권으로 중소기업 승계 해결한다
중소기업 승계 문제는
해결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일부에선 상속세 완화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하지만
‘부의 대물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죠.
회사 규모가 작은 탓에
자녀들도 승계를 꺼릴 수 있습니다.
나이 든 중소기업주들이
계획 없이 은퇴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회사 폐업→실업 증가→경기 후퇴’라는
악순환도 우려되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한 투자사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승계가 되지 않아
소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로
세대 교체가 필요하나,
상속세 부담, 후계자 부재 등의 문제로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리버티랩스는 승계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직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합니다.”
리버티랩스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3%가 승계 계획이 부재하며,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절반 이상(53%)은 폐업이 예상됩니다.
리버티랩스는 최적의 승계 방안으로
종업원 소유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누리집에 나온 문구를
풀어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직원 소유기업은
중소기업의 새로운 미래이자
윈윈(Win-Win) 모델입니다.
은퇴 오너(Owner)는 안정적 승계,
즉 믿을 수 있는 파트너(회사 임직원)에게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배당 소득 확보로
자산 형성이 가능하며,
근로와 소유의 일치를 통해
인센티브가 부여됩니다.”
리버티랩스 누리집에 따르면
투자 모델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교적 규모가 작고 건실한 중소기업에서
기업주가 은퇴할 경우
해당 회사를 인수합니다.
그 뒤 20년 동안 전체 지분의 80%를
직원들에게 점진적으로 ‘분배’합니다.
(매각이 아니라 ‘분배’라고 합니다)
인수한 회사의 직접적 운영에
리버티랩스는 간섭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업 경영은 경영진과
‘근로자인 동시에 주주인’
(심지어 갈수록 대주주인) 직원들이 합니다.
회사는 신규 경영자와 직원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기존 기업의 철학과 유산은
그대로 계승합니다.
이전의 기업주도 든든하겠네요.
리버티랩스의 역할이 없는 건 아닙니다.
새로운 경영진을 파견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합니다.
리버티랩스의 누리집에는
종업원 소유기업을 이끌
경영진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인수대상은 50세 이상의 창업주가
은퇴를 고려 중인 경우입니다.
현금 흐름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면서
지난 3년간 대표자 수익이
(영업이익+감가상각비+대표자 연봉)
3억 이상 20억 미만이어야 합니다.
연혁 10년 이상, 임직원 수로는
5명~25명인 중소기업이 대상입니다.
사실 리버티랩스가 추구하는 투자 모델은
이미 존재합니다.
미국의 사모펀드 팀 셰어(Teamshares)는
기업주가 은퇴 예정인 중소기업을 인수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바꿉니다.
인수 뒤 20년간
최대 80% 지분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며,
새 CEO를 교육해 파견합니다.
직원 소유주들이 참여하는
경영 모델도 강조하죠.
어떻습니까, 두 모델이 아주 흡사하죠?
2024년 초까지 팀 셰어는
약 150개의 중소기업을 인수했고,
여러 벤처 캐피탈로부터
수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팀 셰어와 리버티랩스는 양자 공히
“종업원 소유기업을
1만 개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죠.
우리나라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중소기업의 승계 문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리버티랩스나 팀 셰어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고,
노동자와 경영진이
상생하는 방안이기 때문이죠.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이
초심을 지키고 더 활성화되기 바랍니다.
하나 더,
투자사나 사모펀드도 움직이는 마당에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군요.
2025년 새해에는 아쉬움을 넘어서
좀 더 큰 바람을 가져봅니다.
올해도 (협)소통은 더 좋은 내용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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