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노동자 소유기업, 2023년에도 급증세
2022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는
332개의 노동자 소유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마다
1개 이상씩 생긴 셈인데,
이전 12개월보다 37% 늘어난 수치랍니다.
2023년 6월 현재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은 총 1418개에 달합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
즉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법제화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전액 부담하죠.
EOT에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해당분의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습니다
(따라서 EOT 지분은 쥐꼬리 수준이 아니라
절반을 넘는 경우가 많죠).
덕분에 영국에서 EOT는
중소기업 승계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고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법제화 9년 만에 EOT 기업이
1400개를 넘어버렸으니까요.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는
노동자 소유권을 지지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이번 통계를 발표한 EOA가 밝힙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종업원 소유권 부문은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2020년~2022년 사이에
종업원 소유기업의 규모는 두 배 이상 증가해
1000개를 넘겼어요.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비즈니스 소유자가 늘어나고
코로나 위기로
기업 상속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노동자 소유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보입니다.”
현재 영국 최대의 노동자 소유기업은
8만여 명의 직원이
자사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대형 유통기업 존 루이스&파트너입니다.
(John Lewis & Partners)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등으로 잘 알려진
아드만(Aadman) 스튜디오도
EOT 기업이죠.
EOA 측이 다시 강조합니다.
“직원 소유권은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성장할수록
기업과 직원과 경제는 물론
지구를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어요.”
최근에 100%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한
유기농 채소 재배 및 배송 기업인
리버포드(Riverford) 측도 반깁니다.
“영국 전역에서
종업원 소유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직원들의 주인의식은
리버포드 기업 문화의 핵심입니다.
소유권은 비즈니스의 탄력성과
수익성을 높이면서
직원들에게 진정한 힘을 부여하죠.
공동 소유주는 우리 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분과 발언권을 가집니다.”
미국에서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EOT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정치권도 기업 승계는 물론
노사 상생과 발전에 유리하다는 인식 하에
노동자 소유권 관련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죠.
기업 상속세 완화와
노동계 옥죄기에 급급한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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