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지역 상공회장·재무 교수들, 노동자 소유권 환영한 까닭

(협)소통^^ 2022. 11. 10. 12:51

지역 상공회장·재무 교수들, 노동자 소유권 환영한 까닭

 

 

경영금융 관련 교수나 기업인은

노동자 소유권에 큰 관심이 없거나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지 모릅니다.

종업원 소유는 왠지 자본주의 경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강할 수 있죠.

그런데 미국에서

현지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학교수들이

어느 중소 제조업체의 노동자 소유권 전환을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지난 9월말 종업원 120명이 일하는

맨탠디 사(Matandy Companies)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도입했죠.

알루미늄 및 아연 도금,

압연재료 가공을 하는

세 개 계열사 모두가 해당합니다.

 

 

M&A 대신 100%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해 지역사회에 남게 된 금속 가공 기업 맨탠디 사 누리집. 세 개의 계열사에서 12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https://www.matandy.com/

 

35년간 일한 창업자는 은퇴를 앞두고

가족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자신은 물러날 준비가 되었다고 한 뒤

기업 승계를 위해 다양한 모델을 논의했어요.

다른 회사와 M&A를 하면

더 많은 돈을 받겠지만 싫다고 했답니다.

현재 사장을 맡은 창업자의 아들이 말합니다.

 

우리 회사는 창업자가

아기처럼 돌보고 키웠습니다.

M&A 인수자는 직원을 해고하고

회사를 이전하고 이름을 바꾸고

소통을 막을지 몰랐어요.

은퇴 후에 자신이 기업에

관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창업자는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회사가 지역에 남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여기는 우리 고향이나 다름없어요.

대다수 직원들도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의 공동체인 셈이죠.

우리는 지역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일자리를 통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의 유산 보존, 종업원 보호,

지역 공동체 유지를 위해

창업자는 ESOP을 통한

노동자 소유권을 택했습니다.

ESOP에서 지분 매입금은 회사가 부담하며,

기업주는 전액 과세 이연 혜택을 얻습니다.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만 하면 되죠.

기존 이사회와 경영진도 유지되니까

서로에게 도움이 될 뿐입니다.

 

 

외부 인사를 초빙해 개인 개발 토론에 임하는 맨탠디 사 종업원들 . 이미지  : 맨탠디 사 트위터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지주제이지만

ESOP은 이처럼 많은 혜택이 있어서

기업 상속이나 승계에도 활용되죠.

신시내티 대학의

칼 린더 파이낸스 부교수가

맨탠디 사의 ESOP 도입을 평가합니다.

 

종업원들이 스톡옵션 등 소유권을 가지면

재정적 인센티브를 얻게 됩니다.

회사가 잘 되면 더 많은 돈을 벌면서

이익이나 부를 나누게 되죠.

물론 시장이 안 좋으면 흔들릴 수도 있어요.”

 

ESOP은 스톡옵션과 다른데

교수님이 약간 헷갈리시는 듯합니다.

또 경제가 어려울 때 노동자 소유기업은

일반기업보다 더 잘 적응한다는 연구도 많죠.

, 린더 부교수는 다른 언급도 합니다.

 

심리적 인센티브도 있습니다.

종업원들은 회사의 오너가 됨으로써

주인의식을 가집니다.

회사에 대한 유대감을 느끼고

가능한 한 회사가 성공하도록 힘쓰겠죠

(이건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 경영대의 크리스 웰터 조교수도

인상 깊은 말을 남기네요.

 

수익성 있는 회사를 ESOP에 넘긴 건

창업자가 맨탠디 사와 직원들을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보여줍니다.

맨탠디 사의 고객은 미국 전역에 있거든요.

창업자 가족은 회사와 지역과

직원을 가족처럼 여긴 셈이죠.”

 

 

맨탠디 사 공장 전경 . 미국의 ESOP은 종업원들이 자기 돈을 들일 필요가 없고 기업주 측도 커다란 세제 혜택을 얻습니다 . 우리사주제 역시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미지 : 맨탠디 사 트위터  https://twitter.com/matandysteel?lang=en

 

맨탠디 사가 있는 오하이오 해밀턴 시의

댄 베이츠 상공회의소 회장은

흥분된다고 합니다.

 

회사에 충성과 사랑을 아끼지 않은

종업원들에게 (ESOP 인수는) 좋은 기회예요.

자기 직장이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지

발언할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은 일자리를 지켰고

예전에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던 이익을

나눠 가지게 되었어요.

직원 인수는 다른 도시로 이전을 고려하는

지역 회사에 본보기가 되죠.”

 

미국에서 ESOP 기업은 수천 개나 되지만

종업원 소유권은 여전히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더하죠ㅡㅡ;

기업인이나 경영학자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

나아가 국민들의 인식도 노동자 소유권에

더 호의적으로 되기를 기대합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참사입니다.

희생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깊은 슬픔과 애도를 전해드리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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