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뜯기고 식수·휴식 없어··· LA 세차장의 눈물
“LA에서는 약 500곳의 세차장이
1만 명을 고용하고 있어요.
여러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더위 속에서
연마제와 독성 물질을 사용하는데다
식수나 휴식 혜택을 못 받습니다.
(헉! 물을 직접 가져가거나 사먹어야?)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명백히 불법이죠.”
미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도
어디만큼이나 아주 열악하다고ㅡㅡ;
LA지역 세차장 관련 노동운동 단체인
‘클린 카 워시 노동자 센터’가 증언합니다.
(Clean Car Wash Worker Center)
그런데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네요.
우리나라도 참고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먼저 센터 측이 밝히는 LA 지역
세차 노동시장의 상황부터 더 들어보죠.
“일부는 일한 만큼 급여를 받지 못해요.
심지어 손님이 주는 팁으로만
연명하기도 합니다(말이 될까요).
어떤 사람은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첫 차량을 받을 때까지 공짜로 일해요.
날이 흐리면 오전 9시나
10시부터 임금이 계산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사병에 걸리는 사례도 많죠.”
2000년대 중반부터 센터는
노동자에게 법적 권리를 알리고
고용주와 협상하도록 지원했습니다.
지역 당국과 협약을 맺고
고용주들에게 최저임금법을 교육했죠.
그 결과 수백만 달러의
밀린 임금을 받아내고,
세차 노동자 관련법도 통과시켰습니다.
아울러 센터와 세차 노동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일부 노동자는 기본 세차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고급 기술을 익히면서 서로 협력했어요.
그러자 다음 단계가 떠올랐습니다.
어느 날 노동자들은 함께 모인 자리에서
한 가지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어요.
자기 스스로 세차장의 주인이 되는 것 말이죠.”
다섯 명의 세차 노동자가 합심했습니다.
센터 측도 찬성했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습니다.
여러 지역 단체가 창업 자본을 대고
관련 비즈니스 교육과 기타 지원에 나섰죠.
(자금 및 제도 지원이 많이 부럽습니다)
여러 힘이 모인 결과 지난 5월 LA에서
최초의 세차 부문 노동자 협동조합
클린워시가 출범했습니다.
(CLEAN WASH MOBILE LLC.)
업계에서 22년 일하다가 클린워시에 참여한
안토니오 도밍게스 씨의 말을 들어볼까요.
“LA에서 세차 일을 하는 많은 사람처럼
저도 반복적으로 임금을 강탈당했어요.
이제 저는 세차업계를 재편하기 위한
새로운 노동자 소유 협동조합의
설립자 중 한 명입니다. ”
다른 참여자의 말도 들어봅니다.
“협동조합에서 우리는 고용주입니다.
우리가 벌어들이는 이익 덕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클린워시는 비영리단체, 정부 및 공공기관,
대기업이 소유한 차량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안정되면
시민들의 차량도 열심히 청소하겠죠.
재원 등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겠지만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센터 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클린워시 노동자 협동조합은
노동자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일할 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는 통로가 될 겁니다.
다른 세차 노동자들도 합류하거나
새로운 세차장을 열 수가 있죠.”
열악한 LA 지역 노동자들이
어서 빨리 자기 권리를 누리기 바랍니다.
클린워시 협동조합 같은 모델도
더 확산되었으면 하고요.
아울러 비정규직 노동과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에도
노동자 권리 강화와
종업원 소유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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