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 대기업들이 우리사주제 실시?
“노동자들이 자사 지분을 보유하는 제도는
미국 경제의 중심적인 요소이며,
미국 건국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종업원 소유권 재단’은
(Employee Ownership Foundation)
<종업원 소유권의 역사>라는 글에서
(The History of Employee Ownership)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도
노동자들의 지분 보유를 도왔다고 하죠.
우리 블로그 관련 글: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이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글에 따르면 미국에서 종업원 소유권은
오랜 전통을 유지했습니다.
19세기부터 미국의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제도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19세기 중반 미국은
산업경제로 전환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프록터&갬블(P&G), 시어스&로벅,
레일웨이 익스프레스 같은 대기업은
장기간 일한 노동자들 퇴직하면
벌이가 사라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직원들이 퇴직할 때 줄
회사 주식을 따로 남겼습니다.
직원들의 노력에 상응해
소유권을 부여한 것이죠. ”
재단 글에는 없지만 우리에게도 친근한
P&G의 사례를 더 볼까요.
P&G는 일찌감치
종업원 소유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1887년 회사 노동자들을 위해
이익공유제(Profit sharing)를 실시했죠.
1903년에는 종업원들에게 분배하는 이익을
P&G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에서 P&G는
더욱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2019년 현재 미국 P&G는
노동자의 지분율이 약 10%에 달한답니다.
그 시작인 20세기 초 P&G의
어느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신입 직원이 P&G에서
빈둥거리며 일하는 걸 제가 허락할까요?
지금 제가 신경 쓰는 건 내 이익이에요
(동료 직원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도록 해야
회사의 직원 소유주인 자신에게도
이익이 돌아온다는 뜻).”
20세기 초에는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연방 소득세를 부과할 때
회사가 노동자를 위해 적립한 주식을
어떻게 취급할지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업이 자사 노동자에게
지분을 주는 현상이 널리 퍼졌다는 뜻이죠.
1974년에는 미국에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정식 제도로 도입되었습니다.
비슷한 종업원 지주제이지만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다른 점이라면,
ESOP은 일종의 퇴직 저축이며
대부분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주식 매입금을 부담하죠.
회사도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ESOP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변호사 루이스 켈소(Louis Kelso)입니다.
켈소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다루죠.
다만 그는 1930년대 대공황에 따른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답니다(천재?^^).
어떤 제도든 법으로 만들어야
현실에서 효과를 볼 수 있죠.
루이스 켈소가 ESOP과
종업원 소유권의 확대를 구상했다면
법으로 만든 사람은 미국 상원의원인
러셀 롱(Russell B. Long)입니다.
롱 의원은 거물 정치인으로
2003년 사망 당시 우리나라 언론도
그의 부고기사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ESOP은 6700개 기업에서
총 1400만 명의 노동자가 이용하고 있죠.
노동자 지분율이 수십~100% 이르는
종업원 소유기업도 많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부터 19세기 대기업,
20세기 선각자와 정치인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옹호하고
지지한 덕분이 아닐까요.
우리나라도 제도적인 활성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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