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노동자 소유기업 “기후변화와 싸울 것!”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할 것”
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삼성물산도
석탄 관련 신규 투자와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죠.
이처럼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고,
정부 정책과 산업계의 변화도 시급합니다.
미국의 한 엔지니어링 기업도
지속가능한 미래에 동참하려 나섰습니다.
1만 명의 노동자가 100% 소유하고 있는
2019년 37억 달러(약 4조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미국의 종업원 소유회사로는 10위이고,
자국 내 관련 산업체 중에서도
12위에 올라 있는 큰 기업이죠.
특히 통신과 전력 설비 부문에서
이 회사는 미국 내 수위를 다투고 있죠.
올해 초 블랙&비치는
“석탄에 의존하는 설계, 전력,
건설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후 변화와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탄소 중립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죠.
회사 간부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종업원 소유 기업입니다.
시장이 듣고 싶은 말이나
시장이 회사 정책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어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 연료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회사의 가치와 미래를
중심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석탄 산업이라는
유산의 일부로 남고 싶은지 물어보았어요.”
물론 결론은 “아니다”였겠죠^^
아울러 블랙&비치의 종업원 소유제도가
일반 회사와 달리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 목표와 미래 가치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블랙&비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2025년까지
회사의 탄소 배출량을 관리해
전체 온실가스 순 제로(0) 배출 달성.
▶ 회사의 물 발자국을 측정하고 고객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물 사용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
▶ 모든 프로젝트 실행 매뉴얼에
지속 가능성 원칙 포함.
▶ 윤리적으로 올바른
운영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
▶ 포괄적이고 다양한 사업장을
육성하고 수용.
▶ 회사 재단의 자선 활동과
지역사회 파트너십을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일치.
이 같은 정책은 상당히 원칙적이고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이고,
회사뿐 아니라 전체 공동체와의
연결을 고려했다고 보입니다.
심지어 자기 회사뿐 아니라
고객 회사가 탄소 산업에서 벗어나도록
돕겠다는 내용까지 있으니까요.
블랙&비치는 “지속가능성은
회사의 운영 방식보다 중요하다”며
“고객뿐 아니라 우리와 친구,
가족, 이웃, 공동체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이
(노동자) 공동소유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뒷받침한다”고 밝힙니다.
노동자 소유주들의 집단적인 노력은
이런 회사의 성공과 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
종업원 소유는 “프로페셔널의 개인적 이해를
회사 전체의 이익과 일치시킨다”는 것이죠.
탄소 중립처럼
심각하고 필수적인 문제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한 프로젝트 엔지니어의 말을 들어볼까요.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는 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시간이 좀 많이 걸리죠.
나는 4개월 동안 휴가를 얻어(!!)
6500킬로미터 이상을 여행했어요.
11개국을 넘나들면서
다시 원기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특권과 기회를 얻었죠.”
블랙&비치 평사원 종업원 소유주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지속가능 직장(휴가?) 생활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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