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주인은 국가 아닌 노동자들, 진짜야?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2위 제조사라는
어떤 기업일까요?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화웨이는 스스로
종업원 소유회사라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논쟁거리가 있다. ···
학자들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자사주를 통해
화웨이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
학자들은 ‘화웨이는
사실상 국유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소유 구조는
외부인들에게 수수께끼와 같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화웨이가 본질적으로
중국 정부나 공산당의 소유라고 하죠.
그런데 “화웨이는
수만 명에 달하는 화웨이 노동자들의 소유”
라고 주장하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논문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공과대학(UTS)의
법학부 부교수이기도 한
콜린 호스(Colin Hawes)
UTS 호주-중국관계연구소 연구위원입니다.
호스 연구원은
화웨이의 소유구조를 면밀히 살피고
“화웨이는 9만 명의 회사 직원들이
유령 주식(Phantom Stock: 뒤에 언급^^)
을 통해 소유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논문의 제목은
‘화웨이의 소유권이 왜 이렇게 이상한가.
중국 기업 및
사회정치 생태계의 사례연구’입니다.
Why is Huawei’s ownership so strange
:A case study of the Chinese corporate
and socio-political ecosystem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14735970.2020.1809161
유령 주식이란 가짜 주식이 아니라
종업원들이 실제 주식을 소유하지 않고도
주식 소유권을 가지는
일종의 노동자 보상제도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운용하는 유령 주식은
진짜 주식과 마찬가지로
회사 가치와 일치하며
노동자들은 특정 시점에
이익을 보상받는다고 합니다.
화웨이의 유령 주식은
중간 이익 분배권을 가진다고 합니다.
또 퇴사하는 종업원은
유령 주식을 내놓아야 하는데
초기에는
액면가에 가까운 금액만 돌려받았답니다.
화웨이의 수익이 급증하자
은퇴 시 직원들도
정당한 주가 보상을 받도록
규정이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논문 내용이 사실이라면
화웨이는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회사의 가치 대부분을
유령 주식의 형태로 소유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화웨이 측은
자사의 소유구조를 어떻게 밝힐까요.
“화웨이는 노동자들이
100% 소유한 민간 기업입니다.
우린 화웨이 투자지주 연합회를 통해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종업원 주식 제도를 시행합니다
(총 직원은 약 20만 명입니다).
정부나 외부 기관은
화웨이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사회 등 지배구조 역시
종업원들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설명합니다.
“주식 보유 직원들은 115명을 선출해
대표자 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위원회는 이사회 의장과
16명의 이사를 선출합니다.
대표자 위원회는
화웨이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이익 분배, 자본 증식 등
회사의 주요 사안을 결정합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노동자 소유 지원단체인
언급을 들어보겠습니다.
“NCEO는 1990년대
중국의 종업원 소유권 개혁에
여러 차례 관여했습니다.
기업 개혁을 고민하는
중국 관계자들과 함께 주요 회의를 열었고
그들이 미국으로 올 때마다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ESOP.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유사)
운영하는 기업을 방문하도록 주선했죠.
이번 논문을 더 자세히 분석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화웨이의 종업원 소유제는 어느 정도
현실성과 타당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우리 (협)경제민주를 향한 소통도
NCEO의 추가 분석이 나오는 대로
자세히 알려드릴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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