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신탁 10

‘남극 탐사대 추천템’ 친환경 아웃도어, 파라모의 비밀

‘남극 탐사대 추천템’ 친환경 아웃도어, 파라모의 비밀 PFC라 불리는 과불화 화합물은 방수 기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다만 자연에서는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아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죠. 일부는 인체에도 해롭답니다. PFC는 아웃도어 의류나 장비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2016년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세계 최초로 이 물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라모(Páramo)는 198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방수 제품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잔류성 화학물질이 없는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로 범위를 넓혔죠. 영국과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에도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파라모는 영국 여왕상 등 여러 상을 받았고, 권위 있는 아웃도어 잡지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아웃도어 의류 및 ..

기업주 2세, 종업원 소유권에 계속 베팅한 이유

기업주 2세, 종업원 소유권에 계속 베팅한 이유 베팅은 도박 용어라지만, 이 경우엔 좋은 의미가 아닐까요. 2017년 창업자가 회사를 세운 지 45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세 기업주인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았어요. 미국의 인력 채용 및 인사관리 기업 이스트리지(Eastridge Marketing Services)는 이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큰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2019년 2세 기업주와 창업자의 가족은 첫 번째 베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라는 테이블에서 약간(?)의 칩을 덜어내고” 43%나 되는 지분을 직원들에게 팔기로 했어요.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는 대신, 기업주 측과 회사도 아주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기업주 측은 회사를 종업..

'예술적인' 인테리어 회사, 직원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법

'예술적인' 인테리어 회사, 직원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법 우선 이미지에 있는 황금사자 조각 문양을 보실까요. 화려하고 정교하면서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 문양은 건물 및 럭셔리 요트의 예술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영국 기업 DKT 아트웍스(DKT Artworks)가 수공예 작업을 통해 만들었습니다. 1979년 11월 미술 회화, 조각,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세 친구가 뭉쳐서 교회의 인테리어 작업을 한 게 시작이었죠. 당시 얘기를 들어볼까요. “교회엔 천사 그림이나 금박 장식도 없었어요. 우리는 벽과 천장에 흰색 유화 도료를 칠하고 목공예품을 들여서 하얗게 광택을 냈습니다. 몇 달 동안이나 셋이서 차고에 모여 페인팅, 인테리어 작업을 연구했죠. 색다른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틈틈이 인테리어 작업을 하며 자금을 ..

70년 넘게 매일 문 여는 ‘직원 소유’ 약국의 비밀

70년 넘게 매일 문 여는 ‘직원 소유’ 약국의 비밀 일요일이건 공휴일이건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이건··· 1952년 1월21일 개원한 날부터 지금까지 영국의 위커약국(Wicker Pharmacy)은 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심야 및 휴일 영업 약국으로 개원해 지역주민에게 사랑받고 있죠. 약사들이 중노동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규모가 꽤 크고 인원이 많습니다. 위커는 약사 직원과 일반 직원 50여 명이 지분의 75%를 보유한 노동자 소유 약국입니다 (우리나라도 가능한 날이 오길 바라요). 2012년에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설립한 결과죠. EOT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을 책임지고 세제 혜택이 매우 풍부합니다. 70년 넘도록 위커 약국은 평일이건 휴..

“주차장 불평하던 노동자 소유주들, 경영전략 논의”

“주차장 불평하던 노동자 소유주들, 경영전략 논의” 회사가 종업원 소유로 바뀐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노동자가 주인이 되면 사정이 더 나아질까요. 영국의 첨단 강소기업인 보이스텍(Voice Technologies)이 답을 알려드립니다. 창립자 헤더 와일리 씨의 말부터 듣죠. “성공적인 우리 사업체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 내가 바라지 않는 많은 변화가 올 겁니다. 종업원 소유가 되면 비즈니스 안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비즈니스의 일부를 소유하게 되죠. 우리는 소유권 공유가 독특한 기업가적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1996년 설립된 보이스텍은 2000년대 들어 아날로그 기반에서 디지털 음석 인식 및 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업무 프로세서를 디지털화해서 종이를 ..

영국 로펌들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바뀐다고?

영국 로펌들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바뀐다고? “성장 규모를 고려한 우리 이사진은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지배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업원 소유의 사업체가 되고 이사회의 폭과 범위가 넓어지면서 우리 로펌은 미래를 대비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초에 고용 변호사 20명, 일반 직원 230명을 거느린 영국 로펌 아이슨 해리슨(Ison Harrison)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도입한 결과죠. 참고로 미국에도 유사한 제도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가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 법률회사가 최근 영국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소유주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

“노동의 미래? 소유의 미래도 고민해야”

“노동의 미래? 소유의 미래도 고민해야” 카스경영대학원(Cass Business School)은 영국 3대 경영대학원으로 평가받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영대학원이기도 하죠. 카스경영대학원의 아자이 발라 교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노동의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지만 소유의 미래에 대해선 말하지 않아요. 다음 세대는 고용주들이 돈 말고도 삶의 목적, 만족감, 노동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여기서 종업원 소유권 모델이 등장하죠.” 영국의 노동자 소유권 관련 현지 기사 바로가기 최근 영국에서는 종업원 소유기업 (지분률 25% 이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도적 뒷받침도 강하고, 지난 1/4분기에만 72개 기업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탈바꿈했죠. 코로나 위기에..

경제민주 이슈 2021.09.06

“영국에 종업원 소유기업 급증? 코로나 위기 때문!”

“영국에 종업원 소유기업 급증? 코로나 위기 때문!” 코로나 19가 심각한 영국에서는 노동자 소유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에 따르면 “오히려 대유행병 때문에 종업원 소유권에 관한 문의가 쇄도”한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2014년 영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 신탁(EOT)을 제도화하며 많은 세제 혜택을 주었죠. 현재 영국에는 EOT를 통한 종업원 소유기업(노동자 지분 25% 이상)이 730개에 달합니다. 지난 1분기에는 역대 최고인 72개사가 EOT 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우리 블로그 관련 글: 코로나 심각한 영국, 이런 기업이 확 늘었다는데··· 영국의 대표적인 종업원 소유기업으로는 8만 명의 노동자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인 유통기업..

경제민주 이슈 2021.08.16

오스트레일리아, ‘업그레이드’ 우리사주제에 관심

오스트레일리아, ‘업그레이드’ 우리사주제에 관심 “최근 오스트레일리아는 종업원들의 자사주 지분에 관한 제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상당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종업원 소유권 제도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죠.” 지난 7월 오스트레일리아의 집권 여당인 자유당의 제이슨 팔린스키 하원의원은 위와 같이 밝혔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업그레이드랄까, 또 많이 다른^^;)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하기 위해 (Employee Stock Trust: EOT)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죠. “우리는 종업원 소유권이 노동자들의 참여를 증진하고 발전시키며 모두에게 상호이익이 된다고 믿습니다. 특히 ..

캐나다·호주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주목

캐나다·호주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주목 “종업원 소유권은 노동자들의 기업 소유를 장려합니다. 미국과 영국은 제도를 만들어 종업원 소유권을 지원하죠. 캐나다 정부의 2021년 예산안은 종업원 소유 신탁제도를 창출하면 (Employee Ownership Trusts: EOT) 노동자와 소유주가 어떤 혜택을 받으며, 장애물은 무엇인지 검토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연방 정부는 코로나 위기 이후 공정한 경기 회복을 위해 종업원 소유제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유사한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나 영국의 종업원 소유 트러스트(EOT) 등을 캐나다 정부 차원에서 만들겠다는 것이죠. 종업원 소유권 신탁, 즉 EOT는 사업주가 회사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

경제민주 이슈 202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