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코로나 대책? 유급휴가 팍팍 늘렸어요!”

(협)소통^^ 2020. 5. 28. 13:03

“코로나 대책? 유급휴가 팍팍 늘렸어요!”

“우리 회사는 청결한 작업 환경만으로 직원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국가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는 생계 안전이 제일 중요하죠. 따라서 종업원들의 일자리와 수입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복리후생 방안을 실시합니다.”

 

어떤 회사인지 알기 전에 우선 어떻게 직원들을 지키겠다는 건지 알아볼까요.

 

“필요한 곳에 맛있는 빵을 선사하게 되어 너무 행복해요!” 병원과 경찰 등 코로나 위기와 싸우고 있는 최전방 인력들에게 무료 과자와 빵을 배달한 100% 종업원 소유기업 킹아서 플로어. 이미지: 킹아서 플로어 페이스북

 

하나, 유급 휴가 기간을 대폭 연장합니다.

하나, (본인뿐 아니라) 자녀나 가족이 건강 등에 지장이 있을 경우 직원이 가족을 돌보도록 새 휴가 제도를 실시합니다.

하나, 정상 업무가 중단된 부문의 직원들을 당장 필요한 분야에 투입하도록 교차 교육을 실시합니다.

하나, 직원들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원격 보건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늘립니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제빵·제분업에 종사하는 킹아서 플로어(King Arthur Flour. 아더 왕 제분?^^)는 300여명의 직원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종업원 소유기업입니다. 코로나 위기로 해고와 도산이 속출하는 미국 사회에서 직원들을 지키겠다며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는 회사라니 놀랍고 반갑기만 합니다.

 

킹아서 플로어는 코로나 위기가 닥치자마자 일찌감치 작업장 환경부터 정비했습니다. 재택근무를 늘리는 한편으로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작업공간과 일정을 재배치했죠. 마스크 지급, 위생 교육 및 실습 강화, 작업장 방역 등에 힘쓰고, 카페처럼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공간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킹아서 플로어는 코로나 19와 싸우는 의료진들에게 무료 빵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 제품만이 아니라 협력업체와 제과점이 자체로 만든 빵도 구입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이미지: 킹아서 플로어 페이스북

 

종업원 소유기업답게^^ 킹아서 플로어는 위기에 직면해서 직원들의 복지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량한 빵 굽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휴 빵집과와 굶주린 이웃을 위한 자선 활동에 돌입했죠.

 

“우리 회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빵집이 문을 닫지 않도록 수만 달러를 들여서 빵을 구입하고 있습니다(킹아서 플로어는 제빵기업입니다만^^). 이렇게 사들인 빵은 푸드뱅크, 실직자 및 노숙인 지원 단체에 보냅니다.”

 

일부 종업원들은 의료 종사자와 다른 직원들을 위해 천 마스크를 만드는 작업에 투입되었습니다. 또 회사 차원에서 수많은 제빵 제품을 만들고 일일이 포장해서 지역 대피소나 필요한 곳에 배달하는 일도 하고 있죠.

 

빵 구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나홀로 빵 굽기’ 프로그램. 이미지: 킹아서 플로어 누리집 https://www.kingarthurflour.com/

 

제빵 기업답게 킹아서 플로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무료 제빵 제분 교육을 늘렸습니다. 원래부터 하고 있던 프로그램이지만, 코로나 위기 시대에 직접 빵을 구입하기 어려운 가족에게는 더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겠죠.

 

위기에 처할수록 전체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서 직원과 협력업체와 지역 공동체를 생각하는 종업원 소유기업―킹아서 플로어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코라나 위기 이전의 세계를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더 건강한 공동체를 건설하려고 기쁨과 비전을 나눕니다. 우리 가족, 이웃, 공동체··· 서로 돕기 위해 모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킹아서 플로어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하는 말대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든 이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며 새롭게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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