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돈 모자라 난리인데··· 이웃돕기 나선 맥주회사

(협)소통^^ 2020. 5. 21. 12:59

돈 모자라 난리인데··· 이웃돕기 나선 맥주회사

 

우리나라도 불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로 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를 내지 못해 주민이 쫓겨나거나, 심지어 식사를 굶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죠.

 

많은 미국 기업들 역시 돈이 없어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우선 자기부터 살아남자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작은 수제 맥주회사가 이웃돕기에 나섰습니다.

 

오델 맥주의 생산 라인. 이 회사는 지속 가능성 위원회를 운영하여 작업장 차원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아이디어와 실천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미지: 오델 맥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dellBrewingCo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세상은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많은 주민이 주거 불안과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우리 회사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비영리단체 네 곳에 4만 달러씩, 총 16만 달러(우리 돈 2억원)을 즉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89년 콜로라도 지역에서 문을 연 오델 양조 회사(Odell Brewing Company)는 2018년 미국에서 맥주 판매량 기준으로 23위 업체로 꼽혔습니다. 2015년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를 도입했습니다. 15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창업주 등과 회사 지분을 나눠가졌죠.

 

오델 맥주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업 문화가 특징입니다. 맥주 1리터 생산에 드는 물은 다른 업체의 경우 7리터에 달하지만 오델 맥주는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4리터로 줄였죠. 에너지 절약을 위해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에도 힘쓰며,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현재 87%의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오델 맥주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첫 자선사업 파트너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미지: 오델 맥주 페이스북

 

더하여 오델 맥주는 사회 공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체 재단을 만들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 외에도 종업원 소유주들이 동료, 가족, 친구들을 독려해 지역 사회 봉사에 활발하게 참여합니다(활동 범위가 아주 다양합니다). 계절마다 직원들이 모여 회사 차원에서 지원할 단체를 선택하기도 하죠.

 

코로나 19로 지역 사회에 위기가 닥쳐옴에 따라 오델 맥주가 이웃 돕기에 나선 것은 이처럼 더불어 사는 기업 문화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입니다. 오델 맥주 특은 “독립된 직원 소유의 회사로서, 사회 환원은 우리 문화에서 필수”이라고 밝힙니다.

 

오델 맥주가 자체 재단을 통해 내놓은 16만 달러는 어떻게 쓰일까요. 먼저 60가구의 주민들이 임대료 연체로 쫓겨날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빈곤 노인과 아이들은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그밖에 노숙인, 주거와 소득이 불안한 사람들도 쉼터와 식량을 제공받을 예정이죠.

 

집사~ 여기 맥주 무지무지 션하다옹. 근데 왜 이리 어질하냐옹~^^;; 이미지: 오델 맥주 페이스북

 

기업 차원에서 2억 원은 크다면 크고 작은 금액일지 모릅니다. 다만 중소기업인 오델 맥주도 자체 운영 중인 맥주 펍(Pub)이 코로나19로 모두 문을 닫을 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만은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회사 측은 이렇게 다짐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지역 사회는 언제나 우리를 지지해주었습니다. 우리도 지역 사회에 꾸준히 봉사했지만, 이런 문화가 지금만큼 중요한 적은 없었어요. 우리는 여러분과 시선을 맞추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델 양조장의 모든 구성원이 여러분에게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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