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
오늘은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으며,
종업원들이 100%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뉴 벨기에 맥주(New Belgium Brewing: 뉴 벨기에)’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맥주회사 직원들이라고 회사에서 함부로 맥주를 마시기란 쉽지 않을 텐데요^^).
[ 약 500명에 달하는 뉴 벨기에 맥주의 종업원 소유주들. 아름답지 않나요?^^
출처: 뉴 벨기에 맥주 누리집 https://www.newbelgium.com/ ]
1991년 설립한 뉴 벨기에 맥주는 2015년 약 2억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2017년 현재 미국에서 맥주 양조장으로는 8위 규모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회사가 종업원들이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종업원 소유회사라는 점입니다.
뉴 벨기에 맥주는 2000년경부터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2012년말 ESOP는 오너 일가로부터 남은 지분 약 60%를 사들였지요
(종업원들이 지분을 산 게 아니라 ESOP가 구입해서 회사 이익으로 갚아나갑니다).
당시 공동 창업자인 킴 조던(Kim Jordan)은 소유권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리하여 그녀는 450명의 종업원들에게 회사 지분을 넘기면서
“여러 세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인생에서 드물지만 지금이 그런 시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 종업원 소유주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입사 첫날부터 전체 양조장을 출입할 수 있는 열쇠를 받습니다.
종업원 소유 문화를 통해 이룩한 신뢰 없이는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겠죠.
소유권은 신뢰와 같으며, 신뢰는 생산성을 낳습니다."
[ 뉴 벨기에 맥주가 만든 시원한 맥주 한 잔 어떠신가요? 출처: 뉴 벨기에 맥주 ]
신뢰와 생산성이 바탕이 된 종업원 소유 문화 덕분에 다양한 혜택도 존재합니다.
직장 건강 보험은 물론이고 전화와 온라인을 통한 24시간 의사 진료도 보장되지요.
입양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지압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2주간의 유급 휴일과 추가로 11일의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봉사활동에 나선 직원은 2시간당 1시간의 휴가를 쓸 수 있다고도 하는군요.
1년차 직원은 회사에서 주는 크루저 자전거를 받으며
(회사 차원에서 지역 활동의 일환으로 자전거 여행 및 맥주 축제를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5년차의 경우는 1주일간 벨기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10년 동안 일한 직원은 4주의 유급 안식 휴가를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네요.
여기에 퇴직금 적립, 직원 소유 지분에 대한 배당도 당연히 이루어집니다.
특이한 건 맥주회사의 특성을 살려서 근무 교대나 퇴근 때 직원들이 무료로 맥주를 마실 수가 있다는 점인데요^^
(비록 ‘마음대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맥주회사들도 비슷한 제도가 있나요?^^)
여기에 더해 매주 12개의 팩 맥주까지 지원받는다고 합니다
(부럽~^^; 회사 핵심 가치 중에 “재밌게 일하자”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뉴 벨기에 맥주는 환경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양조장 전력의 약 15%는 회사 수처리 공장에서 만든 메탄가스로 충당하며
콜로라도 주에서 민간기업으로는 가장 큰 태양광 전광판을 양조장에 설치했습니다.
또 에너지 효율적인 양조 공정을 통해 화석연료 소비를 상당량 절감했다고 합니다.
[ 회사 양조장에 운영 중인 태양광 전광판. 출처: 뉴 벨기에 맥주 ]
이 같은 활동으로 이 회사는 2018년 SEAL 지속가능 기업상 행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50대 기업 명단에 들었으며
<아웃사이드>라는 미국 아웃도어 잡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직원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환경과 지역경제에도 관심이 많으며 맥주도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회사!^^
뉴 벨기에 맥주 같은 종업원 소유기업이 더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문 의: sotong2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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