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과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의 조합원 여러분^^
지난번에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이라는 글로벌 기업 CEO들의 모임에서 각 기업이 주주뿐 아니라 고객과 종업원 여러 이해당사자들을 위해 경제 활동을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여기에 대해 각계의 입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바로가기 http://blog.daum.net/ecodemo-sotong/4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대니슨(Dennison) 대학의 애덤 와인버그(Adam Weinberg) 총장은 유력 일간지인 보스턴글로브에 보낸 기고문에서 “(BRT 성명에서 보듯이) 글로벌 대기업의 CEO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가 갈수록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주 중심 자본주의는 미국에서 강하고 건강한 중산층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대니슨 대학 누리집에 올라 있는 애덤 와인버그 총장과 기고문 제목. ]
대니슨 총장은 BRT 성명에 호응하여 “학생들이 소수가 아니라 다수를 위한 경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학부 교육을 개혁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대니슨 총장의 기고에 대해 종업원 소유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단체 '50 By 50'(20‘50’년까지 ‘50’million, 즉 5000만 명의 종업원 기업 소유주를 만들자는 뜻)의 공동대표인 마조리 켈리가 새로운 입장을 밝혔는데요, 마조리 켈리 대표는 보스턴글로브에 보낸 기고에서 “대학 교육에서 변해야 할 것은 단지 학부 교육만이 아니다”라면서 “기업 지도자들도 최고경영자과정(MBA)을 통해 광범위한 소유권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로가기: https://www.fiftybyfifty.org/2019/09/employee-ownership-rarely-integrated-into-mba-programs/
참고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주주 자본주의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해관계자란 주주와 더불어 기업에 다양한 이해를 가진 고객, 노동자, 공급업체 등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 마조리 켈리의 보스턴글로브 기고문. 출처: 50 By 50 누리집 ]
마조리 켈리는 최고 경영진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극소수의 경영대학원만이 종업원 소유 등 더 광범위한 기업 소유 형태를 강의하고 있다.”
켈리가 보기에 기업 경영진과 경영대 등은 다음의 현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직원 소유 기업은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다. 이런 기업에는 아일린 피셔(Eileen Fisher.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킹 아서 플로어(King Arthur Flour. 제빵 체인 및 원료 공급), 클리프 바(Clif Bar. 에너지 식음료로 유명)처럼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새로운 세대의 기업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회사인 리콜로지(Recology)는 100% 종업원들이 소유한 기업으로 12억 달러의 매출(revenue)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일하는 폐기물 트럭 운전수들은 1년에 1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왜냐면 회사와 관계없는 외부 주주들이 없어서 기업의 부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 결과 기업 자금이 노동자들을 위해 더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켈리가 보기에 종업원 소유 등 기존보다 더 범위가 확대된 소유권 문제는 BRT의 성명대로 “기업이 주주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복무”하는 데 필요하지만 누락된 부분입니다. 따라서 젊은 재계 지도자들은 새로운 소유권 문화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기업 경영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종업원 중심의 소유를 통해 새로운 기업 형태가 나타나 계속 발전하고 관련 제도와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경영 교육도 새롭게 이루어진다면 더 건강하고 발전된 사회를 앞당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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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sotong2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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