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안 물려받는 원예회사, ‘꽃 같은’ 직원들에게 넘김!
규모가 작은 회사의 기업주들은
승계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가족들도 일이 힘들다며 물려받기를 꺼리고
외부에 팔기도 쉽지 않죠.
미국의 한 원예회사 창업자는
꽃처럼 아름다운 선택을 했습니다.
1년생이나 다년생 식물, 나무, 채소 등
다양한 종류의 재배 식물을 제공합니다.
1983년 미시간 주의
작은 가판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2만5000㎡가 넘는 온실도 들였어요.
화환 만들기, 식물 재배 교육처럼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열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설립 40여 년이 지나자
조 워지체코프스키 창업자는
은퇴를 고민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저는
수익성 있는 원예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노력했어요.
5년 안에 사업을 그만두고 싶은데
가족은 사업을 물려받지 않으려 합니다.
폐업하지 않으려면 제3자에게 회사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1년 동안 경영 컨설팅 업체와 함께
외부 매각을 논의하던 창업자는
문득 생각을 바꿨습니다.
“많은 고객이 우리 화훼회사를 좋아합니다.
외부 매각으로 점포가 (외지로 이전해서)
문을 닫고 썩어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았어요.
대부분의 직원들도 회사가
그동안 성장한 문화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에 머물기를 바랐습니다.
회사가 제3자에게 넘어가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했어요.”
창업자는 여러 동종업체가
직원들에게 회사를 넘겼다는
정보를 들은 바가 있었습니다.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직원들이 전액 회사 부담으로
직장의 주인이 될 수 있죠.
기업주도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ESOP은 중소기업의 승계 수단으로
환영받고 있습니다.
컨설팅 업체는 창업자의 뜻을 존중해
ESOP 거래 전문업체를 소개했습니다
(그만큼 ESOP이 발달했습니다).
새 ESOP 전문업체는
워조의 그린하우스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하고
거래 준비, 실사, 협상 및
자금 조달 과정을 관리했어요.
조 워지체코프스키 창업자는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러 종업원 소유회사도 방문했습니다.
“최근에 ESOP으로 전환한
조경기업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자기 지분을 지닌 사원들이
장비를 더 잘 관리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직원 소유주들은 자신이
회사의 미래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회사와 자신의 역할을
다르게 바라본다고 해요.”
좀 더 들은 얘기가 있을까요.
“여러 회사에서 처음에 직원들은
ESOP 전환을 듣고서 주저한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한 팀으로 뭉친다고 하더군요.
대부분의 직원은 제3자가 회사를 인수해서
예전과 다르게 운영하기보다
직장 문화를 유지하기 바랍니다.”
워조의 그린하우스에서 일하는
리사 케메니 부사장은
참여와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창업자는 경영진에게
ESOP과 제3자 매수 중에
어느 쪽이 좋은지 물었습니다.
답은 정해졌고
우리는 지금의 문화를 가지고
회사를 발전시키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직원들에게도 종업원 소유로의 전환을 알렸고
전문업체와 함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어요.”
케메니 부사장은 회사가 최근에
직원 성장 및 개발 계획을 만들어서
팀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우리는 경영진이 회사 가치를
어떻게 반영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모든 직원들이 알 수 있도록
문서로 공개합니다.
예전부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장부를 아주 정확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덕분에 종업원 소유주들은
우리 팀이 사업을 얼마나 잘 운영하거나
운영하지 못하는지
빠르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꽃 같이 새로 피어난
종업원 소유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아름답고 따사로운 봄을 누리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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