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청년 포함, 모든 직원을 우리 회사의 기업주로 키웁니다”

(협)소통^^ 2025. 4. 17. 13:04

“청년 포함, 모든 직원을 우리 회사의 기업주로 키웁니다”

 

 

1964년 윌리엄 스미스라는 청년은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작은 목재 코팅 회사를 차렸습니다.

래커 만드는 기계와 드럼통 하나를 가지고

비즈니스 개발 관리, 제품 제조,

배송 담당 등 모든 일을 혼자 했어요.

 

오늘날 그가 세운

제미니 인더스트리(Gemini Industries, Inc)

미국 전역에 7개의 제조시설 및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200명쯤 되는 중소기업이에요.

2003년 창업자의 아들인

마이클 스미스 CEO는

아버지의 기업 유산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승계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바로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에

모든 지분을 매각한 것이죠.

 

 

“종업원들이 소유한 회사입니다” 미국의 목재 코팅제품 전문기업 제미니 인더스트리 누리집.  https://www.geminiindustriesinc.com/

 

 

오늘날 미국에서 ESOP은

중요한 중소기업의

승계 전략 중 하나입니다.

자금은 노동자 대신에 회사가 부담하고

기업주 측도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죠.

덕분에 제미니 인더스트리의 직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회사의 주인이 되었어요.

단순히 주인이 된 것만은 아니라고

회사 측이 밝힙니다.

 

“우리는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종업원 소유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든 직원이

각자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으니까

회사의 성과와 자신의 이해가

어떻게 일치하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협력에 바탕을 둔 기업 문화 덕분에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배를 저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직원뿐 아니라

관리직 간부들도

종업원 소유권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직원들에게

재무제표를 어떻게 읽는지부터 가르쳤어요.

지금은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재무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픈 북(Open Book) 경영’이 핵심이죠.

일반 기업은 잘 공개하지 않지만

제미니 인더스트리는 모든 구성원이

경영 사항을 자세히 살피고

열정적으로 검토합니다.

우리는 직원들을

기업가가 되도록 이끄니까요.”

 

 

약 2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의 하나하나까지 공개하고 토론하며, 서로 협력하는 기업문화를 자랑합니다. 이미지: 제미니 인더스트리 누리집.

 

 

다만 신입이나 청년 직원들은

회사의 지분을 받고 이익을 나누고

주인이 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물세 살짜리 직원에게

자네가 주인이며 ESOP이

은퇴에 도움이 될 거라고 하면

너무 먼 얘기처럼 들리죠.

청년들이 주인처럼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설교하는 대신에

실제로 경험하게 합니다.

정기적인 재무회의, 각종 친목행사도 열어서

모든 직원이 비즈니스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해요.”

 

재무회의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모든 직원이 자료를 한 줄씩 검토하면서

자세히 얘기합니다.

개별 급여만 빼고

모든 사항을 드러내기 때문에

직원들은 마음을 엽니다.

한 종업원 소유주는 통신비가

원래 예산보다 훨씬 많이 나온 이유를 물었고

재무 담당자가 바로 답했죠.”

 

전체 재무사항뿐 아니라

각 부서의 내역도 공개됩니다.

 

“부서마다 고유한 손익계산서가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불량품이 얼마인지 이해하고

초과근무 비용이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죠.

매출뿐 아니라

관리와 비용의 절감도 중요하니까요.”

 

투명한 비용 공개는

직원 소유주들의 권한 행사로 이어집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회사의 성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사회·경제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에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직원 소유주는 의사결정권자이며,

회사는 정보 공개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내려지도록 지원하죠.

우리 회사의 가장 강력한 자원은

종업원 소유주들이니까요.”

 

 

현장에서 작업 중인 종업원 소유주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7개 제조 및 공급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과도 좋아졌다고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비즈니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 때

우리의 가장 큰 특성이 드러났어요.

당시 목재 코팅 제품을 만들던 생산라인을

빠르게 전환해서

매일 8000리터의 손 소독제를 생산했습니다.”

 

협력과 투명성에 바탕을 둔

제미니 인더스트리에서

실제 종업원 소유주가 증언합니다.

 

“직원 소유주로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점이 있어요.

내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내 자사주 가치와 미래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제가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정말

종업원 기업주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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