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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 위기, 투명성과 신뢰로 이기자”는 기업가

(협)소통^^ 2020. 3. 23. 13:04

“코로나19 경제 위기, 투명성과 신뢰로 이겨내자”는 기업가


“트럼프 대통령이 좋지 않은 소식으로 가득 찬 국정 연설을 할 때마다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 코로나19가 무섭지만, 우리 회사는 예전에도 소름 끼칠 정도로 비슷한 경제적 공포를 네 번이나 경험했습니다. ··· 그런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우리의 생존과 성장에 도움을 주였죠.”


코로나 19 관련 담화를 발표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슷한 시기에 한 기업의 CEO가 "신뢰와 투명성으로 다가올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백악관


연 매출액 5억 달러(우리 돈 약 60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인 미국 제조업체 SCR홀딩스(이하 SRC)의 잭 스택(Jack Stack) CEO가 던진 메시지입니다. 그는 재무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픈북 경영(Open-Book Management)의 실행자로 유명하며, SCR는 1700명에 달하는 종업원이 100% 지분을 소유한 제조 기업이죠.


경영학 베스트셀러 <위대한 비즈니스 게임>(2003년, 김앤김북스)의 저자이기도 한 잭 스택 CEO는 지난 3월17일 장문의 글을 계열 컨설팅사 블로그에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 공황의 위기를 회사와 직원들이 어떻게 극복할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죠.

바로가기 https://www.greatgame.com/blog/taking-fear-out-of-the-workplace


실제로 코로나 19가 창궐함에 따라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이 떨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한편으로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기업들의 연쇄 도산과 대량 실직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잭 스택 CEO는 모두가 어렵겠지만 함께 파산의 위기를 이겨내자며 몇 개의 열쇠를 내밀었습니다. 핵심 단어는 우리 대한민국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바로 신뢰와 투명성입니다. 스택 CEO는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회사에 닥친 두려움을 해소하려면 위대한 비즈네스 게임의 네 가지 핵심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투명성, 둘째 재정적 규율, 셋째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 넷째 미래에 대한 집중(Transparency, Financial Discipline, Trust and Respect for People, and Remaining forward focused)입니다.”


잭 스택 CEO의 글 제목은 ‘작업장에서 공포를 퇴치하자’(Taking the Fear out of the Workplace)입니다(우리 글에는 원문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다소 의역이 들어갔습니다^^;). 출처 https://www.greatgame.com/


예컨대 2008년과 2009년에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 공황과 도산 위기가 연달아 찾아왔습니다. 숱한 회사가 공포에 빠졌고 실제 문 닫는 기업도 많았죠. 이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스택 CEO의 말을 들어볼까요.


“상황이 심각해지면 CEO는 좌절감으로 잠을 설치고 벽에 머리를 부딪치게 마련입니다. 한편으론 ‘왜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느냐’며 직원들을 의심하죠. 사실 직원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았으면서 말입니다.”


스택 CEP는 “직원들에게 회사를 어떻게 일으켜야 할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정보 공유는 보통 때에 잘 작동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는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려면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 격차를 메워야 합니다. 2009년 위기 당시 SRC 역시 우리가 지닌 최고의 자원, 바로 직원들에게 의지했습니다.


당시 SRC와 잭 스택 CEO는 공포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마침내 직원들에게 모든 상황을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회사가 문 닫는 상황을 가정하고 현금 흐름이 어떤지,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죠.


스택 CEO는 “이런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아낸 사람들은 바로 직원들”이라고 단언합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기존 제품의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신제품을 더 빨리 도입하는 데도 앞장을 섰습니다. “모든 과정은 두려움을 줄이고 미래를 만드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스택 CEO는 평가합니다.


종업원들에 대한 신뢰와 존중 역시 중요합니다.


사람이 없으면 미래도 없습니다. 경기 침체가 닥칠 때는 정리해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하라고 충고합니다. 나는 우리의 재능 있는 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2021년이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월 스페인 바스크 주 정부 법무부장관이 수여하는 상을 받은 잭 스택 CEO(왼쪽). 이 상은 노동자를 지원하고 협동, 연대, 참여, 공평한 부의 분배를 강화하는 단체에 수여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도 코로나 19로 난리네요ㅜㅜ


말씀드렸다시피 ‘위대한 비즈니스 게임’은 SRC라는 종업원 소유기업이 지닌 핵심 경영 원리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영 전문가들이 잭 스택 CEO의 저서를 가리켜 지적하듯이 투명성과 재무정보 공개, 신뢰와 믿음은 기업 경영의 중요 원리이기도 하죠. 물론 종업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합당한 보상을 한다면 말입니다.


인류가 코로나 19라는 위기 상황을 힘 모아 이겨내기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스택 CEO의 말을 덧붙일까 합니다. 


“우리 회사는 각각의 경험을 겪은 여러 기업이 모여 있기에 더욱 강력합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여기엔 해결해야 할 변수가 너무나 많죠. 하지만 그동안 지속해온 규칙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게임에 임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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