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주인의식 불어넣는 100% 비법
가끔 사장님이나 고위 경영진이 “요즘 직원들은 주인의식이 없다”고 책망하는 사례를 봅니다. 종업원들이 사무실 전기 스위치를 끄지 않고 퇴근하거나, 자재와 원료를 낭비하는 기색이 보이면 간부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노동자들이 회사와 설비를 자기 것처럼 소중히 여기도록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요.
건설업체인 PC컨스트럭션의 공사 현장. 이 회사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출처: PC컨스트럭션 누리집 https://www.pcconstruction.com/
한 건설업체를 소개하는 다음의 문구들을 볼까요.
“우리는 성공이 직원들의 공동 목표와 노력으로 달성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안전성, 비용 절감, 최고의 품질, 건설 산업의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등이 포함되지요. 우리는 개인과 전체의 행동이 회사 실적을 좌우하며 결국 직원들 모두가 성공의 근본이라는 데 만족감을 느낍니다. 회사 역시 직원들의 목표를 실현하도록 지원하고 기회를 부여합니다.”
일반적인 기업의 홍보 문구와 달리, 범상한 소개 글이 아니군요. 기업주들이 꿈꾸는 직원들의 모습일 듯한데 그 비결이 뭘까요. 이 회사의 누리집에는 아래와 같은 문장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는 100% 직원들이 소유한 회사입니다. 직원들이 이룬 성공을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보상받지요.”
“회사 직원들은 프로젝트의 성과와 회사의 미래라는 기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통합과 헌신을 가능하게 만들죠.”
위쪽에 “우리 회사 사장님들을 만나 보세요!”라고 적혀 있네요^^ 출처: PC컨스트럭션 누리집
“종업원 소유 기업으로서 독특한 점은 우리 스스로 우리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 직원들이 소유한 회사로서, 우리 모두는 자연스럽게 서로에게서 배웁니다.”
미국 버몬트 주에 본사가 있는 PC컨스트럭션은 연간 수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고 있으며 10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중견 건설업체입니다. 일찍부터 ESOP(이솝)이라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mployee Stock Ownership Plan)을 운영했으며, 2009년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되었죠.
단순한 지분뿐 아니라 투명성도 PC컨스트럭션의 강점입니다. 매분기마다 직원들에게 재무제표를 공개하고 재무교육이나 민주적인 기업 운영 방안을 논의하죠.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기업 이익과 직결되며,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 부사장이 밝히는 일화가 있지요.
“회사의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했어요. 몇 주 뒤, 우리 숙련 기술자 세 명이 작업현장을 빠르게 가로질러 갔지요. 현장 관리자가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를 하니까 기술자들이 ‘이렇게 (시간을 단축)해야 비용이 줄지요’라고 답하더랍니다(참고로 PC컨스트럭션은 안전 확보와 점검을 위해 수백만 시간의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힙니다^^).”
공사 현장에서도 비용 절감과 안전에 노력하는 종업원 사장님들. 출처: PC컨스트럭션 누리집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면, 직원들을 진짜 회사의 주인으로 만들면 됩니다. 여기엔 기업가들의 의식 변화뿐 아니라 종업원 소유에 대한 제도와 세제상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겠죠.
끝으로 코로나19가 속히 진정되기 바라며, 모두들 개인 위생과 건강에 힘쓰셨으면 합니다. ∞
연락처: 02-3662-9737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blog.daum.net/ecodemo-sotong
블로그: https://blog.naver.com/2012sotong
문 의: sotong2012@hanmail.net
'종업원 소유 참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원 8만 대기업에 민주주의? 100년간 해보니··· (0) | 2020.03.02 |
---|---|
<월리스와 그로밋> 제작사의 유쾌한 대변신 (0) | 2020.02.28 |
종업원 소유기업은 창의성이 뛰어나다? (0) | 2020.02.21 |
칭찬은 고래를, 소유는 노동자를 춤추게 한다 (0) | 2020.02.19 |
괴짜 부자가 만든 괴짜 회사, “탈세를 증오해!” (0) | 2020.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