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설립 50주년 맞은 노동자 소유주들, “풍족한 은퇴 기대”

(협)소통^^ 2022. 9. 12. 12:45

설립 50주년 맞은 노동자 소유주들, “풍족한 은퇴 기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즐겁고 풍성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대체 휴일에도 어디선가 땀을 흘리고 계실

많은 분들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려요!!

 

날이 날인 만큼, 소박하지만

뜻 깊은 이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설립한 지 50년이 지났고

중간에 노동자 소유로 바뀐 회사가

축제를 맞았네요.

종업원 소유주들, 가족들, 옛 직원,

공급업체와 협력업체 관계자

10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창업 50주년을 기념합니다! 예전 소유주와 현재의 종업원 소유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  100% 노동자 소유 제조기업인 '로우-리치'의 창립 50주년 축하 메시지. 출처: 로우-리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lourichinc

 

엔지니어링 기업 로우-리치(Lou-Rich)

1972년 미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1992년 로우-리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도입했고,

2012년엔 노동자들이 자사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지주제이지만

ESOP은 지분 매입금을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 측이 부담합니다.

 

제조 중소기업 로우-리치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100% 노동자 소유회사라는 점이죠.

또 하나는 지주회사 체제라는 점입니다.

이노밴스(Innovance. 아마 Innovation

Advance를 합친 듯)라는 모회사가

로우-리치를 포함한

네 개 제조업 자회사를 거느리며

시너지를 이루고 있어요.

우리 ()소통의 로우-리치와 노동자 소유 지주회사 이야기 바로가기

 

은퇴 예정인 창업자들은

M&A로 지분을 비싸게 팔기보다

그동안 공헌한 직원들이

지역에서 오래도록 기업을 소유하고

유지하기 바랐습니다.

새로 합류한 회사들의 기업주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죠.

현재 CEO에게 당시 상황을 들어봅니다.

 

새로 인수한 회사는

우리와 오래 거래한 역사가 있습니다.

원래 소유주들도 우리 회사를 좋아했고

종업원 소유권에도 호의적이었어요.

그들도 다른 대기업에

자기 회사를 팔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인수 회사와 직원들과

지역사회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잖아요.”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된 로우-리치와

지주회사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주인이 된 현장 직원들은

중요한 전략 회의에 참여하고

비싼 기계 설비를 들일 때

투자자본수익률(ROI)이 적정한지 걱정하죠.

그 결과 수백 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연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중입니다.

그리고 로우-리치 설립 50주년이 되었어요.

 

 

100% 노동자 소유 제조기업 로우 - 리치 누리집 대문. https://lou-rich.com/

 

우리는 임직원, 가족, 퇴직자 등이

기쁨과 음악과 음식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도록 지역 전시장을 빌렸어요.

오늘은 푸드트럭이 제공하는 식사와 음료,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게임과 경품 추첨,

지역에서 유명한 컨트리 가수의

초청 무대가 이어집니다.

(50주년인 만큼) 2000달러짜리 TV처럼

50달러 이상 나가는 경품 50개도 마련했죠.”

 

행사 담당 간부의 말을 들어봅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리는 매우 들떠 있어요.

회사가 성공하는 데 기여한

종업원 소유주에게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50년을 가능하게 해준

고객과 협력업체에도 감사 드려요.

서로 함께 일하며 계속 이어질

앞으로의 시간도 응원합니다. ”

 

고객 서비스 담당 매니저

데비 필그림 씨의 말도 들어볼까요.

 

저는 32년 동안 로우-리치에서 일했고

연말에 은퇴할 예정입니다.

50주년 행사는 회사 경력에서

마지막 만세인 셈이죠.

앞서 그만둔 선배들과

오랫동안 보지 못한 동료들을

만나게 되어서 기뻐요.

50년 전 단 두 명이 시작한 회사가

이렇게 성장했으니 참 대단하죠.

회사는 일하기 좋은 곳이었고

저 역시 즐거웠어요.”

 

은퇴가 기대된다는 그녀는

이전 퇴직자들처럼 왠지 느긋해 보입니다.

로우-리치와 이노밴스 지주회사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오래도록 일한 노동자 소유주는 수십만 달러,

즉 몇 억 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죠.

100% 종업원 소유기업의 위력입니다.

회사 CEO는 이렇게 밝힙니다.

 

 

작업 중인 로우-리치 노동자 소유주. 출처: 로우-리치를 중심으로 네 개의 중소기업이 연합해 만든 노동자 소유 지주회사 이노밴스(Innovance) 누리집 https://innovance.com/#

 

작은 회사는 대부분 오래 지속되지 않고,

50년을 생존하는 경우는 더욱 드뭅니다.

로우-리치는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번창했어요.

직원들 사이에는 가족 같은 정서가 있고

우리는 동료의식을 강하게 추구합니다.

덕분에 회사는 계속 성공할 거예요.”

 

한가위를 맞아

로우-리치의 종업원 소유주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사랑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