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미국 초대형 의료기관, 수천 개 협력사에 노동자 소유 권고

(협)소통^^ 2022. 8. 29. 12:46

미국 초대형 의료기관, 수천 개 협력사에 노동자 소유 권고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39개의 병원과 700개의 의료시설을 운영 중인

미국 최대의 비영리 의료기관입니다.

의사만 무려 8만 명,

간호사·직원 30만 명이 일하는 카이저 병원은

최근 미국 전역의 약 3200개 협력사에

“노동자 소유권을 도입하라”는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한 번 들어볼까요.

 

“지역사회의 큰 조직으로서

카이저 병원은 부와 건강을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방대한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상당한 구매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해당 업체에) 종업원 소유 기업을 장려하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 소유권을 통해)

경제적·인종적·환경적 불평등 해소와

공동체의 성공 및 회복에 기여하려 합니다.”

 

미국 최대의 비영리 의료기관 중 하나로 3200개 협력사에 노동자 소유권 전환 프로젝트를 지원키로 한 카이저 퍼머넨트 누리집. 미국 전역에 병원 등 의료시설을 운영하는 카이저 퍼머넌트에는 8만 명의 의사와 30만 명의 간호사 및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https://healthy.kaiserpermanente.org/front-door

 

2020년 매출액이 자그마치 887억 달러,

우리 돈 100조원에 달하는 카이저 병원은

물품을 받는 협력사도 수천 개에 달합니다.

의료기기나 약품뿐 아니라

각종 의복, 관련 운송업체까지 수두룩하죠.

카이저 병원 측은 이렇게 밝힙니다.

 

“대유행 때문에 어려워진 중소기업을 돕고

지역사회를 재건하며 강화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수천 개의 협력업체가

종업원 소유모델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협력업체들도

비즈니스 탄력성이 커질 것입니다.”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 같은

종업원 소유권 관련 시민단체와

오브란(Obran) 협동조합 같은

노동자 소유기업이 홍보 교육 및

인수 지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발달해서,

여러 종업원 지주제를 지원하는

민간단체들이 꽤 존재합니다.

 

2021년 말,

카이저 하와이 병원의 배송업체 중 하나인

쿠리어 사(Courier Corporation)는

종업원 소유권 전환을 제의받았습니다.

CEO인 닉 스몰우드 사장은

카이저 병원 측의 제안을 받고

귀가 솔깃했다고 합니다.

 

하와이 카이저 퍼머넌트에 물류 수송을 담당하는 쿠리어 코퍼레이션 누리집. 이 회사는 카이저 병원이 추진 중인 종업원 소유권 프로그램에 동의했습니다.  https://cchawaii.com/

 

“기업가로서

제가 남길 수 있는 유산이 있다면

우리 직원과 가족, 지역 커뮤니티 전체가

더 번창하는 것입니다.

종업원들이 기업체의 주인이 된다면

회사는 더 강해지겠죠.”

 

여러 가지 따질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관심이 갔지만 회사와 직원,

지역사회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그리고 저한테도 어떤 혜택이 주어질지

알고 싶었습니다(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6개월 동안 여러 세부사항을 따졌고

종업원 소유기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죠.

이제 우리 회사 주식의 대부분은

종업원들이 소유하게 됩니다.”

 

면밀한 실사 과정을 통해

오브란 협동조합이 공정한 시장 가격으로

쿠리어 사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M&A를 통하면 더 큰 수익을 올리겠지만,

스몰우드 CEO도

적잖은 이익을 본 셈입니다.

쿠리어 사의 주인이 되기로 한

과반수 종업원들은 이윤이 날수록

차차 자기 명의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죠.

 

조합원이든 아니든

일상 업무는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조합원이 된 임직원은

모회사인 오브란 협동조합의 이익을 공유하죠.

쿠리어 사와 오브란 협동조합의

임원직에 출마할 수 있으며,

회사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지는 등의

여러 혜택도 받습니다.

카이저 병원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류를 위해 비즈니스라는 엔진을 작동합니다." 카이저 퍼머넌트와 협력해 종업원 소유권 전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오브란 노동자 협동조합 기업체(Obran Cooperative) 누리집. 다수의 노동자 협동조합을 보유하고 있는 오브란(일종의 노동자 협동조합 지주회사)은 쿠리어 사의 노동자 소유기업 전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https://www.obran.org/

 

“비슷한 시기에

총 300명 직원을 보유한 4개 기업이

종업원 소유권에 호의적이었고

더 많은 회사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전환하면서

생산성 향상, 지역사회 강화,

부의 창출이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해요.”

 

초대형 병원이

수많은 협력업체 및 관련단체와 협력해

노동자 소유권을 지원하는 만큼,

더 많은 종업원과 가족,

지역사회가 혜택을 입기 바랍니다. ∞

 

※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보고 계신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신속한 피해 구제와

보상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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