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이탈리안 식당의 70명 직원, ‘공짜로 소유주’가 되자마자···

(협)소통^^ 2022. 8. 18. 12:48

이탈리안 식당의 70명 직원, ‘공짜로 소유주’가 되자마자···

 

“종업원 소유 기업으로 재출발한 게

직원들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모두가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씩 지분 비율이 늘어날 겁니다.

자기 돈을 지불할 필요도 없어요.

단지 열심히 일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잘하는 것만으로

회사로부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죠.”

 

‘샘의 이탈리안 식당’(Sam's Italian Foods)

1939년 미국 메인 주에서 시작했으니

무려 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70여명이 13개 체인점에서 일하고 있죠.

이탈리아식 피자와 샌드위치로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샘의 이탈리안 식당은 이제 종업원 소유~' 지역 매체에 소개된 샘의 이탈리안 푸드. 출처: https://www.sunjournal.com/2022/07/19/sams-italian-foods-is-now-employee-owned/?fbclid=IwAR1fUwzRPapDakKKlXXI5aPkMrk2-kuiWT4CO1S_FV9vTrusTFP_Kh4dHEE

 

원래 기업주는 은퇴 계획을 세우면서

직원들이 식당 체인을 물려받기 바랐습니다.

다만 자금 조달이 문제였죠.

고민 끝에 팀 셰어(Teamshares)라는 회사에

전체 지분을 팔기로 했습니다.

팀 셰어는 수십 개의 중소기업을 인수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죠.

관련 제도의 발달이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셈입니다.

 

미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있지만

팀 셰어는 다른 방식의

종업원 지주제를 택합니다.

ESOP에서 지분 인출은

종업원이 퇴직할 때 이뤄지지만

팀 셰어 모델에선 4~5년 뒤에 가능하며

대신 재투자를 권한다고 합니다.

우리사주와 달리 노동자가

개인 돈을 들이지 않는다는 점은 같습니다.

 

불과 6개월 뒤인 현재

샘의 이탈리안 식당 직원들은

벌써 1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약 20년 동안 꾸준히 수익을 내면

최대 80%까지 지분을 늘릴 예정입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12달러에서

벌써 14달러로 인상되었습니다.

노동자 소유주들은

정말 ‘열심히 일만 하면’ 되는 거죠.

존 보얀 사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직원들에게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입니다.

회사가 잘 될수록

종업원들의 주식 가치는 더 높아지죠.

투명 경영을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각자 자신의 지분이 얼마인지 알 수 있어요.

현재 1인당 지분은 3000~5000달러쯤인데

2023년부터는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에요.”

 

"샘의 이탈리안 식당은 이제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 주민인) 종업원들은 식당 지분 80%를 소유하게 됩니다. 1939년부터 이용해주신 모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샘의 이탈리안 식당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amsitalians/

 

지분 제공 외에는 크게 바뀐 게 없다는데

실제 모습은 어떨까요.

 

“모두 신이 났습니다.

직원들은 여전히 재정을 학습하고

업무 방식을 새로 배웁니다.

벌써부터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며

새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어요.

소문을 듣고 구직자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면접할 때마다 종업원 소유권을 물어봐요.

(미국은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엔 종업원 소유주인

스테파니 로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샘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12년 동안 일했고

지금은 매니저를 맡고 있어요.

우리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며

올바른 길로 가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자가 된다는 건

회사의 성장에 이해관계가 있다는 뜻이죠.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이 기대됩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할 무렵인

지난 2월 새로 CEO에 취임한

존 보얀 사장도 만족합니다.

 

“다른 레스토랑이나 사업체도

종업원 소유가 되기를 바랍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소기업의

미래로 자리 잡았으면 해요.

회사가 종업원 소유라는 이야기를

지역에서 들으면 행복합니다.

성공은 직원과 회사 주인,

그리고 그들이 머무르는

지역사회를 위한 것이니까요.”

 

피자에서 샌드위치까지, 다양한 메뉴를 보니 배가 고프네요^^ 출처: 샘의 이탈리안 푸드

 

‘공짜 소유주’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샘의 이탈리아 식당 종업원들은

언제나 열심히 일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반 노동자,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수많은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처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죠.

다만 소유주로서 더욱 힘을 내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답을 받을 뿐입니다.

작아 보이지만 무척 큰 차이입니다. ∞

 

※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보고 계신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신속한 피해 보상과

구제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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