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2022년에도 급증!
영국의 노동자 소유기업이
지난 3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해서
드디어 총 1000개를 넘겼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제도화된 2014년 이후
영국의 종업원 소유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에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2022년 6월 현재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은 총 1030개 존재하며,
2021년엔 역대 최고인 285개가 생겼습니다.
올해는 6월까지 118개의
새 노동자 소유기업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노동자 소유권 발전에 힘쓰는 비영리단체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가
매년 현황을 발표하고 있죠.
EOA의 2022년 6월 현재 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통계 바로가기
영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이 있습니다.
미국의 ESOP(이솝.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
유사한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이죠.
영국의 EOT나 미국의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가 아니라
대부분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를 제도화하면서
막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했습니다.
EOT에 지분을 매각하는 주주는
주식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습니다
(미국의 ESOP은 과세 이연).
종업원들 역시 EOT 보너스에
최고 3600파운드(54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노동자들 역시 회사 지분과 함께
면세 혜택까지 받으니 모두에게 이익이죠^^
파격적인 세제 혜택 덕분에 EOT는
기업 승계나 상속 문제에 많이 활용됩니다.
기업 관련 상속세 완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도
종업원 소유권은 해결책이 될 수 있죠.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
EOA측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종업원 소유권의) 급속한 성장은
기업 측의 인식 변화가 컸습니다.
코로나 위기 당시 영국 기업주들은
후계 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을 크게 느꼈어요.
자기 회사가 사람과 환경에
더 나은 영향을 미치면서
더 지속가능하게 유지되기를
바라는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EOA는 다른 발표도 했습니다.
지난해 영국의 50대 종업원 소유기업은
총 217억 파운드(약 3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약 18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국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회사 50개에선
기업당 평균 3600명의 노동자들이
한 해에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네요.
일반적으로 노동자 소유기업은
중소기업이 많지만, 대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기업은
대형 유통회사인 존 루이스&파트너스로
약 8만 명의 종업원이
100%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그밖에도 직원 1만 명 이상의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세 곳 더 있네요.
종업원 소유기업이 가진 인식이나
회사 문화는 어떨까요.
영국 노동자 소유회사의 71%는
긍정적으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96%는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인력 충원을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기업 문화도 훌륭합니다.
노동자 소유기업의 90%는
종업원들이 근무 조건 결정 과정에서
일부 또는 많은 발언권을 갖고 있습니다.
86%의 기업이 1년에 1차례 이상
재무 정보를 공유한다고 합니다.
제도화한 지 불과 8년만에
영국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이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도
더 많은 제도 개선과 활성화로
빈부격차 해소와 불평등 완화에
기여하기 바랍니다. ∞
※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blog.daum.net/ecodemo-sotong
문 의: sotong2012@hanmail.net
'경제민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 상속세 완화? 미국·영국은 ‘종업원 인수’ 지원한다 (0) | 2022.08.01 |
---|---|
<블룸버그> “몬드라곤 협동조합, 불평등을 억제한다” (0) | 2022.07.25 |
FT, "‘추악한’ 사모펀드가 노동자 소유권을 활용하니···" (0) | 2022.07.11 |
<가디언> “노동자 소유권,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다” (0) | 2022.07.04 |
미국 상원, 초당적인 ‘노동자 소유권 지원법’ 논의 중 (0) | 2022.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