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이런 회사가 시공한다면?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세계적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조력 등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요.
오늘은 미국의 태양광 발전 기업이면서 100% 종업원이 소유하고 있는 노동자 협동조합 나마스테 솔라(Namaste-Solar)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바로가기 https://www.namastesolar.com/
2009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나마스테 솔라의 태양광 발전소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출처: 나마스테 솔라 블로그.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 사업에 협동조합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협동조합이라지만 운영상의 불투명성이나 비민주성이 지적되면서 무늬만 협동조합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협동조합은 종업원이든 소비자이든 지역 주민이든 조합원이 주인이므로 전체 조합원의 이익에 복무해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럼에도 재정이나 의사결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민주적이지 못하다면 협동조합도 존재 의의를 상실하게 되지요.
그런 취지에서 미국의 아웃도어 잡지 <아웃사이드>가 2018년과 2019년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연거푸 선정하고 그밖에도 무수한 수상 실적을 가지고 있는 나마스테 솔라를 통해 참다운 협동조합의 모습이 무엇인지 찾아보고자 합니다.
(수상 내역이 너무 많네요^^; 궁금하신 분은 아래 주소로 가보시길 바라요^^)
https://www.namastesolar.com/about-us/awards/
2005년 콜로라도 주에서 설립된 나마스테 솔라는 원래부터 협동조합이 아니었고 주식회사로서 70여 명의 직원 중 절반이 소유주인 종업원 소유회사로 출발했습니다. 100%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탈바꿈한 것은 2011년이었죠. (의사결정에서 주식회사는 1주 1표, 협동조합은 1인 1표라는 형태를 띱니다. 사실 저희는 협동조합이든 주식회사이든 종업원 소유를 적극 지지합니다^^)
나마스테 솔라의 직원들. 모두 Co-Owner, 즉 공동소유주입니다. 신규 직원은 Candidate, 예비 소유주^^ 모두 표정이 밝습니다. 출처: 나마스테 솔라 누리집
협동조합으로의 전환 과정에도 종업원들 간에 민주적인 토론과 준비 기간을 충분히 거쳤지만 나마스테 솔라의 강점이라면 우선 기술력과 고객들의 신뢰입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7400개, 총 전력 100메가와트 이상의 태양 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했는데 여기에는 콜로라도 주립대학,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 등 공공기관뿐 아니라 자치단체, 민간기업, 일반 가정 등 수많은 고객들이 있습니다. 한 맥주회사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양조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들이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와 품질, 경험과 열정과 헌신 등을 고려해서 나마스테 솔라를 선정했습니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고루 혜택을 주거든요.“
실제로 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고객이나 관련 인사들의 평가가 여럿 나와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나마스테 솔라의 태도와 자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 올라온 자사 리뷰를 업데이트 하고 있네요^^ 출처: 나마스테 솔라
나마스테 솔라의 이 같은 저력은 종업원 소유문화에서 상당 부분 기인하는데요, 이 회사 스스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마스테 솔라는 위계보다 공동 소유권, 중앙집권적 리더십보다는 민주적 의사결정,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 경쟁을 넘어선 협력 등을 추구한다.“
특히 재정 운영과 의사결정의 민주성이 나마스테 솔라의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나마스테 솔라는 분기별로 하루 종일 전체 회의를 개최하여 의사결정을 내리고, 재무제표와 중요사안을 검토하며, 팀 구성을 촉진합니다. -모든 공동 소유주들은 1인 1표 단위로 민주적 의사결정에 참여합니다. -재무정보 등 회사의 각종 경영 정보를 대부분 공개해 투명성을 실천합니다. -우리는 최고 급여와 최저 급여의 비율을 6 대 1로 유지합니다. -공동 소유주(인 노동자)들은 매년 6주간의 유급휴가를 받습니다. -공동 소유주들은 수익이 날 때 이익 배당을 받습니는다. |
아울러 나마스테 솔라 노동자들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훈련도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이 나마스테 솔라를 직원 소유주들이 일하기 바라고 고객들도 기꺼이 찾아오며 업계와 사회에서 인정받는 협동조합으로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협동조합이나 종업원 소유기업은 비단 조합원이나 노동자들이 소유할 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소유문화를 가져야 한다고 이 회사는 실천으로 웅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협동조합을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여러 협동조합이 참고할 만한 회사가 아닐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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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sotong2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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