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LA의 한국계 유명 제과점주, 직원들과 회사를 나누다

(협)소통^^ 2022. 1. 3. 12:49

LA의 한국계 유명 제과점주, 직원들과 회사를 나누다

 

“자랑스럽게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랑받는

프루프(Proof) 베이커리

100% 종업원 소유가 되었습니다.

모든 노동자 소유주는 제과점의 운영과

이익 분배에서 지분을 가집니다.

일상적인 영업은 바뀌지 않아요.”

 

미국 LA에 있는 프루프 베이커리는

2010년 문을 연 이래

지역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말마다 배고픈 고객이

문밖으로 길게 늘어선다”고도 하네요.

‘전국적으로 알려진 고품질의 케이크,

갓 구운 바게트,

바삭바삭한 크로아상’을 찾는다고 합니다.

 

한국계 이민 1.5세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프루프 베이커리를 세우고 10년 뒤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마나영 창업자. 지역 유력지인 LA타임스는 물론이고 뉴욕타임스도 마나영 창업자와 프루프 베이커리를 다뤘다고 하네요. 이미지: LAist라는 현지 매체에 소개된 마나영 창업자.

 

2021년 8월부로 프루프 베이커리는

노동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되었죠.

더 놀라운 사실은 프루프를 창업하고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사람이

한국계 미국인인 마나영 씨라는 점입니다

(이 분도 저명인사)^^

 

마나영 창업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 LA로 이민을 왔다고 합니다.

한국계 1.5세인 셈이죠.

코넬대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는군요.

‘창의적 완벽주의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제과와 제빵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답니다.

 

10여 년 전 프루프를 창업할 때부터

마나영 창업자는

협동조합 모델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다만 업무가 워낙 바쁘고,

소유구조 전환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몰랐을 뿐이죠.

결국 마나영 창업자는 실행에 옮겼습니다.

한 번 들어볼까요.

 

“그동안 프루프 베이커리는 협업과 협력을

일상 운영의 원동력으로 삼았어요.

노동자가 사업을 소유하는 모델로 전환하면

공동의 책임과 형평성이 생겨납니다.

노동자 소유주들은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게 되죠.”

 

프루프 베이커리는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제과점이라고 합니다.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뒤에도 많은 사랑을 받기 바랍니다. 이미지: 프루프 베이커리 누리집.

 

종업원 소유주의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저는 프루프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부엌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의무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배웠어요.

무사히 검증을 통과해

다음 단계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

 

이런 말도 덧붙입니다.

 

“우리는 뭔가 다른 것을 할 기회를 가졌어요.

우리 노력이 영감을 주어

다른 사업체들도 뒤따르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협력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였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마나영 창업자는 프루프 베이커리의

유일한 소유주가 아닙니다^^.

그러나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주요 결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종업원 소유 지원단체인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는

그동안 프루프 베이커리가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도록

구체적인 자문과 교육 활동을 진행했죠.

 

프루프 베이커리 누리집 대문. 웬 호박들이 가득^^

 

노동자들의 호응과

지원단체의 도움이 있었지만

프루프 베이커리가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는 데는

18개월이 걸렸답니다.

지분도 출자하고(월급에서 공제)

운영 메커니즘도 알아야 하니까요.

무엇보다 마나영 창업자의 결심과

결단이 중요했을 겁니다.

현재 마나영 창업자의 심정은

‘안도감’이라고 합니다.

 

“혼자 프루프 베이커리를 소유할 때

저는 일을 아주 좋아했지만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밤중에 냉장고가 고장 나면

나 혼자만 나와야 했거든요(착한 고용주^^).

이제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도와줄 파트너들이 생겼습니다.”

 

참여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이익과 책임을 공유하는

노동자 소유권의 정신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마나영 창업자와

프루프 베이커리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고객과 지역사회의 더욱 큰 사랑과

성원을 받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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