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경제 살릴 핵심 정책은 ‘노동자 소유’
지난 2020년 12월
코로나 위기로 시달리던 뉴욕시는
“미국 최대 규모의
종업원 기업 소유 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금융가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 도시’로 자처하는
국제도시 뉴욕은
이제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노동자 소유를
경제 회복 전략의 중심에 둔
도시가 되었습니다.
관련 글: 뉴욕시, 미국 최대의 노동자 소유 프로젝트 돌입!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노동자들이 회사를 구입하는 방식은
뉴욕의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데
검증된(!) 모델”이라며
“코로나 위기에서
창의적으로 회복할 방법을 찾는
기업들에게도
혁신적인 접근”이라고 선언했죠.
뒤에 언급하겠지만 이미 뉴욕시에서는
노동자 소유 정책을 실시한 바가 있습니다.
특히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새 정책으로) 중소기업이 지역에 머물고
노동자들은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할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뉴욕시 부시장 수석 정책보좌관인
크리스틴 쿠렐라 씨는
“(인종 문제가 심각한 뉴욕에서)
인종간의 재산 격차를 줄이는 데도
종업원 소유권이 유용하다”고 말했죠.
코로나 위기에 따라 뉴욕시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뉴욕에는
100명 미만의 직원이 일하는 중소기업이
25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중 문 닫는 사업체가
최대 6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종 간의 재산과
소득 격차 역시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한
‘뉴욕시 종업원 소유권’
(Employee Ownership NYC) 프로젝트는
기업주들이 종업원 소유제도를
적절한 승계 전략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합니다.
뉴욕시는 직통 전화는 물론이고
누리집도 개설했죠.
기업 측은 뉴욕시를 통해
종업원 소유를 지원하는
여러 단체의 상담을 받고
실행 가능성을 평가받습니다.
최대 약 1만 달러(1100만원)의
무료 지원금도 받습니다.
뉴욕시는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 기업이
약 2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사실 뉴욕의 종업원 소유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5년 전 뉴욕시는 의회 차원에서
‘노동자 협동조합 사업체 개발 사업’
(WCBDI)을 출범시켰습니다.
그 결과 뉴욕시는 3년간 공식적으로
51개의 노동자 협동조합을 출범시켰고
82개를 추가로 준비 중입니다.
WCBDI 사업은 수백 개의 일자리를
지역사회에 만들었습니다.
뉴욕시 측은 의회의 종업원 소유 사업이
“소외된 지역사회에
강력한 경제개발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세히 들어볼까요.
“뉴욕시 의회의 노동자 협동조합 사업은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실행기관 등 파트너들 역시
도시의 신생 협동조합을 지원하면서
인프라, 커뮤니케이션, 교육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했죠.
뉴욕시의 새 프로그램에
그 결과가 반영되었습니다.”
2020년 말 시작된
‘뉴욕시 종업원 소유권’ 프로그램은
운영 첫 달 동안
76건의 문의를 접수받았습니다.
이중 75%는 사업주 측의 문의였는데
특히 방문자의 85%는
종업원 소유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의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뉴욕시는 종업원 소유권 프로젝트를
점점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이미 여러 전문단체가 협업하고 있으며,
뉴욕시 중소기업청(SBS) 같은
공적기관 역시
노동자 소유권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노동계와도 협력을 진행하거나
추진 중에 있습니다.
뉴욕시 측은
“누리집 운영 등은 첫 단계일 뿐”이라며
“노동자들의 교육 작업이 필요하고
재정 지원을 더 해야 한다”고 평가합니다.
여성과 소수 인종 노동자의 소유권 확대와
종업원 소유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하죠.
경제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소유권을 가짐으로써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은
장·단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연구 결과도 속속 증명하고 있죠.
우리나라 역시 우리사주제와
노동자 협동조합 등을
더욱 개선하고 활용해
더 많은 종업원 소유기업이
나오기 바랍니다. ∞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blog.daum.net/ecodemo-sotong
문 의: sotong2012@hanmail.net
'경제민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니 샌더스 vs. 아마존, 싸움은 계속된다 (0) | 2021.03.29 |
---|---|
뉴욕시처럼 “노동자 소유 돕겠다”는 도시, 또 나왔네 (0) | 2021.03.01 |
바이든의 최고 경제 참모 “불평등 해소할 수 있다!” (0) | 2021.02.08 |
코로나 불황기에 경제 살리려면? 정부 지원보다 이것! (0) | 2021.02.01 |
NYT가 몬드라곤에게: 파산해도 해고 없는 게 가능해? (0) | 2021.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