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 이슈

바이든의 최고 경제 참모 “불평등 해소할 수 있다!”

(협)소통^^ 2021. 2. 8. 12:59

바이든의 최고 경제 참모 “불평등 해소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자신의 백악관 경제자문으로

경제학자 재러드 번스타인

(Jared Bernstein) 씨를 임명했습니다.

번스타인 위원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경제 자문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도 바이든 후보 캠프에서

경제 참모로 역할을 했죠.

 

“새로운 날을 맞게 된 미국”-미국 워싱턴DC 대통령 취임식장. 이미지: 바이든 대통령 페이스북.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경제 참모라고 할 번스타인 위원은

불평등 해소 방안으로

노동자 소유제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경제 자문으로 임명되기 직전에는

종업원 소유 기업들의 모임인

ESCA의 후원을 받아

“노동자 소유가 확산돼야 한다”는 취지의

17페이지짜리 연구 보고서도 펴냈죠.

보고서 바로가기: https://esca.us/wp-content/uploads/2021/01/Why-Arent-There-More-by-Jared-Bernstein-January-2020.pdf

 

보고서에서 번스타인 위원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을 살핍니다.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ESOP이 양극화 해소와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업 생산성 증대에 유리하다는 것이죠.

번스타인 위원은

뉴에이지(New Age Industries)라는

제조회사를 예로 듭니다.

 

“미국 사우스햄튼에서

공업용 튜브를 생산하는 뉴에이지는

현재 100% 노동자 소유 기업이다.

2006년 ESOP을 시작한 이후

뉴에이지의 주식 가치는

지금까지 10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약 3배 상승했다.”

 

10배나 오른 뉴에이지 주식은

S&P 기업들에 투자한 외부 주주들과 달리

종업원 소유주들이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가 상승의 이익은

130여명의 뉴에이지 노동자들이 가져가죠.

 

사내 행사를 즐기는 뉴에이지 인더스트리의 종업원 소유주들. 코로나 위기에도 해고 없이 오히려 생산과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http://www.newageindustries.com/

 

보고서에서는

뉴에이지 같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큰 회사의 종업원 소유제도 추적합니다.

고어텍스 제조사인 고어&어소시에츠,

편의점 체인인 와와(WaWa) 등은

1만 이상의 노동자들이

다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번스타인 위원은

크고 작은 종업원 소유기업의

기업인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미국에 더 많은 ESOP의

설립을 촉구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은퇴를 앞둔 수백만 명의 창업자가

ESOP을 고려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자원과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하죠.

특히 종업원들의 노후 대책에도

ESOP은 유용하다고 합니다.

 

사실 미국의 많은 기업이

퇴직금 제도를 실시하지 않죠.

반면에 상당수의 ESOP 기업은 퇴직금과 함께

그동안 누적된 자사주 가치를 보상합니다.

그 결과 ESOP 기업의 노동자들은

일반 미국 노동자의

두 배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대부분 종업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 측이 지분 매입 자금을 마련합니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면 그뿐이죠.

소유주와 회사 측에는 ESOP 출연금만큼

과세 이연과 비용 처리가 가능하죠.

노동자와 자본가와 회사

모두 윈-윈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조사를 후원한 ESCA의

스테파니 실버맨 대표는

“재러드 번스타인의 최신 연구는

국가적으로 ESOP의 확산을 위해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국민들이

엄청난 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워싱턴의 많은 정책 입안자들은

민간기업을 ESOP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초당적인 정책을 펼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국민은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더 많은 기업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의 지지자’ 재러드 번스타인 경제학자를 최고 경제 참모로 임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 바이든 당선인 페이스북

 

보고서에 나온 종업원 소유기업의

고위간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기업 소유주는

직원들이 ESOP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꿈을 실현하고

성과에 대한 지분을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지분을 종업원들에게 매각하죠.

ESOP은 장기적인 직원 참여와

고용 안정을 위해

완벽하게 설계된 모델입니다.”

 

코로나 위기와 경제적 불평등에서

우리나라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또 열심히 일하고 싶은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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