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소유 46

창업자 부부 “수십 년 피땀 쏟은 회사, 직원들에게 넘긴 이유”

창업자 부부 “수십 년 피땀 쏟은 회사, 직원들에게 넘긴 이유”“우리가 죽으면 회사도 죽어야 해?”  요즘도 그렇지만 한참 전인 1973년에도세계 경기는 좋지 않았습니다(오일쇼크).1973년 이소벨&폴 스코필드 부부는영국의 작은 도시에서방수 원단을 만드는 사업체를 시작했어요.성공에 목말랐던 젊은 부부는하루에 18시간을 일했습니다.    부부의 기술력과시장 개척 능력이 더해져서유니언 인더스트리(Union Industries)는조금씩 성장했어요.생산품은 보온·방수 섬유에서항공, 화학, 원자력 관련 시설에 들어가는특수 고속 자동문으로 바뀌었습니다.그야말로 부부 창업자가피와 땀과 눈물을 쏟아가며회사를 성장시켰네요. 40년이 흘러 부부 창업자도은퇴할 때를 맞았습니다.당시 유니언 인더스트리는50명의 직원이 740만..

<포춘> 칼럼 “기업 승계, 사모펀드 대신 종업원 소유권!”

칼럼 “기업 승계, 사모펀드 대신 종업원 소유권!”  “베이비부머 세대의 기업가들이 퇴장하면서사모펀드가 경제를 잠식하고 있습니다.성공적인 베이비붐 세대가 사업을 접으면서사모펀드의 인수·합병이 급증하고 있어요.종업원 소유권에 새롭게 접근한다면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2024년 7월24일 칼럼.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이나세계적으로도 연세가 된 기업주들의대거 은퇴가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기업주 자식도 물려받지 않으려 하죠.자칫 수많은 회사가 문 닫고대량 실업, 지역경제 황폐화 등의악순환이 이어질지 모릅니다. 우리 정부는 상속세 완화와M&A 활성화를 통해중소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그런데 상속세 완화는부의 ‘묻지 마’ 대물림을 초래할 수 있죠.사모펀드가 ..

경제민주 이슈 2024.08.26

미국판 <그알> “초대형 사모펀드는 왜 노동자 소유권에 꽂혔나”

미국판 “초대형 사모펀드는 왜 노동자 소유권에 꽂혔나”  미국판 ‘그것이 알고 싶다’라고 할 수 있는CBS 방송의 시사 다큐이초대형 사모펀드 KKR의종업원 소유권 프로젝트를 다뤘습니다.먼젓번에 이어서KKR 피트 스타브로스글로벌 사모펀드 공동대표의노동자 소유권 투자 모델을 소개합니다. 진행자의 설명을 들어볼까요.(협)소통의 관련 글: 미국판 ‘그알’의 KKR 이야기CBS 의 KKR과 스타브로스 대표 이야기 바로가기 “(스타브로스 대표의)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일반 직원들에게급여 외에 자사 주식을 제공하고일상적인 비즈니스 운영에서발언권을 부여하는 겁니다.직원들이 (발언권과) 지분을 얻으면더 열심히 똑똑하게 일할동기를 가지게 되겠죠.”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인데효과는 엄청났습니다.2015년 KKR이 7억 ..

경제민주 이슈 2024.08.22

미국판 <그알> “초거대 사모펀드는 왜 종업원 소유권을 외칠까?”

미국판 ‘그알’ “초거대 사모펀드는 왜 종업원 소유권을 외칠까?”  미국 CBS 방송의 은우리나라의 만큼인기 있는 시사 다큐프로그램입니다.1968년부터 시작했으니 역사는 더 오래됐죠.최근 이 초거대 사모펀드KKR의 피트 스타브로스글로벌 사모펀드 공동대표가 진행 중인노동자 소유권 프로젝트를 다뤘습니다.소개말부터 볼까요. “오늘날의 CEO는 노동자가1년에 버는 돈을 하루 만에 법니다.심한 빈부 격차 탓에 많은 사람은아메리칸 드림을 신기루처럼 느끼죠.그런데 평범한 사람들도풍요와 권력을 누려야 한다며KKR의 스타브로스가 앞장서고 있습니다.”CBS 의 KKR과 스타브로스 대표 이야기 바로가기    KKR은 전 세계에서수천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초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인데 좀 뜻밖이군요.좀 더 들어보죠. “무자비하..

경제민주 이슈 2024.08.19

미 백악관, 노동자 소유권 지원을 위한 대대적 회의 개최

미 백악관, 노동자 소유권 지원을 위한 대대적 회의 개최  지난 7월25일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종업원 소유권에 관한 회의를 주최했습니다.백악관 관계자들과 더불어미국 연방정부 고위 관리는 물론이고종업원 소유권 관련 단체의인사들이 모였습니다.한 참석자는“역대 어느 정부도 종업원 소유권 때문에이토록 중요한 기관 회의를주최한 적이 없었다”고 했네요.    NEC는 백악관 소속의경제 컨트롤 타워로 보시면 되겠습니다.미국 안팎의 경제 문제와 정책을 결정·조정,대통령에게 경제 정책 자문 제공등의 역할을 하죠.‘경제 정책의 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NEC가어째서 노동자 소유권을 콕 집어서정책회의를 열었을까요.이번 회의에 참석한럿거스대 경영노동관계대학원 측이 밝힙니다. “지난 1년간 NEC는종업원들의 주식..

경제민주 이슈 2024.08.05

직원 286명 중소기업, ‘13억 부자’ 25명+‘6억 부자’ 76명

직원 286명 중소기업, ‘13억 부자’ 25명+‘6억 부자’ 76명  종업원 300명이 채 안 되는물류창고 시스템 관리회사에서10억~20억의 자산가 노동자들이계속 나오고 있다는데, 믿어지십니까?미국의 얼라이언스 머티리얼이라는 회사에서(Alliance Material Handling Inc.)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고 관리에 쓰는 지게차나관련 장비 및 시스템을 공급·운영하는얼라이언스 머티리얼 사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지분을 보유한 직원은2024년 6월 현재 25명입니다.경영진이나 관리직뿐 아니라현장 기술자 10명도 백만장자입니다.오랫동안 여기서 일한 사람은누구든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 계좌에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 넘게 쌓아놓은‘예비 부자’ 직원도 76명..

<포브스> 기업인 기고 “직원 소유권, 가장 아름다운 자본주의”

기업인 기고 “직원 소유권, 가장 아름다운 자본주의”  “창업자가 물러나려 할 때선택지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일반적으로는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죠.종업원 소유권 신탁, 즉 EOT는기존의 출구 전략에 비해여러 장점을 제공합니다.많은 창업자들은 이 세 번째 옵션을고려하지 않지만요.”-2024년 3월12일 칼럼    에 기고한 사람은텍스트-엠-올(Text-Em-All)이라는미국 회사를 2005년에 공동 창업한브레드 허먼 사장 겸 CEO입니다.텍스트-엠-올은 정보성 문자와전화를 빠르게 보내는대량 메시징 서비스입니다.델타항공, 펩시, 이케아, UPS 같은대기업도 고객으로 두고 있죠. 2023년 말 텍스트-엠-올은뜻 깊은 전환점을 맞았습니다.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수십 명의 직원들에게 전체 ..

경제민주 이슈 2024.07.29

직원들이 회삿돈 쓰임새 환히 들여다보는 기업, 잘 될까?

직원들이 회삿돈 쓰임새 환히 들여다보는 기업, 잘 될까?  우리나라 일부(어디까지나^^) 재벌 기업이경기를 일으킬 만한 이야기를한 기업 간부가 말합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우리 회사는투명성을 강조합니다.재정 운영과 의사결정의 책임을공유하는 것이 중요하죠.이사진이 투명하지 않다면‘종업원 소유주’는이사회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영국기업 토치박스(Torchbox)는전 세계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의디지털 마케팅과 웹사이트 등콘텐츠 제작·운영을 담당합니다.생소한 영역이라고 무시하시면 곤란합니다.주요 고객만 미 항공우주국(NASA),영국 국민보건 서비스(NHS),영국 정부 국제통상부, 국제 구호기구 옥스팜,펜실베이니아대 등이니까요.    토치박스가 유난히투명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2019년부터 토치박스..

영국 50대 종업원 소유기업, 12만 직원이 28조 매출

영국 50대 종업원 소유기업, 12만 직원이 28조 매출  2024년 5월 현재영국의 가장 큰 50개 노동자 소유기업에서는총 12만511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1위 회사에는 7만 명을 넘는종업원 소유주가 있어요.평균을 내면 한 개 기업당2502명이 재직 중이네요.50개 기업의 합산 연매출액은161억 파운드,우리 돈으로 약 28조 원이나 됩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라고 하는‘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는종업원 대신 회사가지분 매입금을 모두 부담합니다.EOT에 50% 넘는 지분을 매각한 기업주는해당 양도세(자본 이득세) 전액을 면제받죠. 노사 모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영국에서 EOT는 특히중소기업 승계의 유용한 수단으로도각광받고 있습니다.제도가 ..

경제민주 이슈 2024.07.22

폐업 준비하던 은퇴 기업주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요”

폐업 준비하던 은퇴 기업주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요”  1995년 수잔 제임스와 글렌 제임스 씨는작은 엔지니어링 회사를 세웠습니다.영국 웨일스에서 시작한 회사는창업자 커플의 성을 따서제임스 테크니컬 서비스라고 했어요.(James Technical Services: JTS)엔지니어인 글렌 제임스 씨는 제품을 만들고수잔 제임스 씨는회사 재정과 사업 개발을 맡았습니다.    JTS는 항공우주, 자동차,제약산업 등에서 쓰는테스트용 챔버(Chamber)를 제조했습니다.챔버는 급격한 온도 및 습도 변화,진동처럼 혹독한 환경을 견디도록튼튼하게 만들어야 했어요.우리나라에서라면 다큐 제작진이군침을 흘렸을지 모르죠^^; 30년이 지난 뒤 웨일스는 물론이고영국 전역에서 JTS 같은 챔버 제조사는단 세 곳만 남았답니다.창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