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CBS “기업주는 왜 회사를 직원들에게 넘겼나”
어느새 연말인데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얘기를
들려드릴 만 한 게 있을까요?^^
2023년 11월, 미국 CBS 뉴스가
보스턴 지역뉴스를 통해 알립니다.
차를 몰고 온 차주는
늘 회사 보스(Boss)와 얘기하게 될 겁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죠.
이 회사는 곧 지역에서 가장 큰
종업원 소유기업의 하나가 될 예정입니다.”
직원 한 명이 CBS 뉴스에 밝힙니다.
“요즘은 타이어 너트가
좀 더 잘 조여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작업장에서 일하다가
늘 농담 삼아 말해요.
‘이제 우리가 여길
소유하게 되었잖아’라고 말이에요.
좀 웃기네요.”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대단한 일이 일어난 건 사실입니다.
얼마 전 기업주 2세인 형제 소유주들은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1500명의 전체 노동자에게
설리번 타이어를 넘겼습니다.
소유주인 폴 설리번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아무 속임수도 없습니다.
기업주인 우리 형제에겐
회사의 문화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돌아가신 아버지는 1955년에
첫 설리번 타이어 매장을 열면서
‘직원은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설리번 타이어는
5개 주에 걸쳐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성장했어요.”
사실 형제 소유주들은
억만장자로 은퇴할 수도 있었습니다.
한 회사에서 설리번 타이어를
아주 비싸게 사겠다고
제의를 해온 것이죠.
당시 소유주 형제는
‘직원은 가족’이라고 강조한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폴 설리번 씨가 말합니다.
“우리 형제는 돈이 충분하고,
삶도 괜찮습니다.
아주 많은 것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탐욕일 뿐이죠.”
앞으로 ESOP 신탁이 회사의 보증으로
대출을 받아 매입하는 주식은
6년 뒤 직원들에게 완전히 이전됩니다.
부채 상환은 회사가 전액 책임지고,
소유주 형제도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설리번 타이어의 노동자들은
보통 퇴직할 때 자사주를 현금화하고
퇴직금도 따로 받게 되죠.
한 종업원이 말합니다.
“기업주 형제는 자신들의 미래와
직원들의 미래를 동시에 고민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결국 모두가 이익을 보게 되었어요.”
설리번 형제가 덧붙입니다.
“ESOP을 통해 우리는
우수한 직원들이 이직하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북돋을 수 있습니다.
고용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우리는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으로
회사를 정립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경영진은 계속 자리를 지킵니다.
직원들은 근속기간과 성과 평가 등에 따라
주식을 지급 받습니다.
이처럼 경사스런 소식을
NBC의 보스턴 지역뉴스도 전했네요.
참, 폴 설리번 기업주가
CBS 측에 현재의 심정을 전합니다.
“창업자인 아버지를 떠올리기만 해도
저는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저 높은 하늘 위에서
우리 형제가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설리번 타이어의 소유주 형제와
새로운 노동자 소유주들에게
가슴 벅찬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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