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사모펀드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에 급!관심
“(자신들이 투자한) 공장 현장에
소유권을 부여한 결과
(사모펀드) KKR은 더 많은 이익을 얻었다.
(직원들은) ‘내 아이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
KKR은 어려움에 처한
차고 자동문 제조사를 회생시켜
투자금의 10배에 매각했고,
공장 노동자들도
인생이 바뀔 만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 5월 하버드 경영대(HBS)가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사례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비교적 단기간에
비싸게 팔아치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죠.
KKR 미국 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에
노동자들에게 지분과 권한을 부여합니다.
회사를 되팔 때는
노동자들과 수익을 나누죠.
스타브로스 대표의
‘소유권 공유(Shared Ownership)’ 투자에
하버드대까지 관심을 보일 지경이네요.
스타브로스 대표의 아버지 사연부터
정리해 소개드릴게요.
“어린 시절 아버지와 나눈 대화에서
스타브로스 대표는 한 가지를 기억한다.
건설 노동자로 일하던 아버지에게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
아버자와 동료는 회사를 성공시킬 만한
인센티브가 없었다.
점심시간에 임금을 못 받자
아버지 무리는 고의로
작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스타브로스 대표는
노동자에게 이익을 분배하고
주인의식을 고취할 방안을 구상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시절엔
막 법제화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도
깊이 연구했죠.
2015년 스타브로스 대표의 KKR은
제조업체 CHI 오버헤드를 매입하며
종업원들에게 자사주를 제공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 필진의 말.
“스타브로스는 CHI 오버헤드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블루칼라 노동자와 이익의 일부를 나누고
그들이 주인처럼 생각하도록
급진적인 실험을 했다.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중요하다고 느끼고
성과의 보상을 공유할 때 동기 부여가 된다.”
필자 중 한 명인 에단 루앙
하버드 경영대 조교수가 설명합니다.
“회사가 창출한 가치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작업에는
엄청난 결실이 존재합니다.
어려운 점은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의지예요.
최고 경영진은
미래에 훨씬 더 큰 파이를 얻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작은 파이를
기꺼이 포기해야 하죠.”
아이러니하게도 루앙 교수 역시 젊은 시절
스타브로스 대표의 아버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고 합니다.
“소매업체에서 시간제 교대 근무를 할 때
정신없이 일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와 동료들은 너무 답답해서
회사의 성공을 방해하려고 엄청 애썼어요.
제일 좋은 방법은
시간을 훔치는 거였습니다.
물론 직원과 회사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직원들은 금방 떠나버렸고
회사는 인력 채용을 다시 해야 했으니까요.”
CHI 오버헤드 인수 뒤
스타브로스 대표는 모든 직원을
소유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회사를 재매각할 때는
최소 1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죠.
2022년 KKR은
투자 지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회사를 되팔았고
800명의 직원들은
무려 3억6000만 달러를 분배받았습니다.
노동자 1인당 평균 45만 달러,
약 6억 원을 받은 셈이네요.
물론 사모펀드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을 경험한
8년의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하버드 경영대 교수진의
진짜 날카로운 현장 및
직장문화 분석을 들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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