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차별화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심장”
“지난 3~4년 동안 직원 수, 건물 규모,
생산제품의 종류, 유통망 조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종업원이 440명이었어요.
2023년 현재는 700명이 넘죠.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목재 제조와 재활용, 조경기업인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목재 파쇄기로는
콘크리트, 건물 잔해, 아스팔트, 벽돌,
세라믹, 경금속, 경질 플라스틱,
심지어 차체처럼 단단한 폐기물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기여하죠.
회사 측이 설명합니다.
“사실 우리 회사의 핵심은 직원들입니다.
종업원 자신이 밴디트 사를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죠.
직원의 상당수가 10년, 20년 이상
회사에서 헌신적으로 일합니다.
사무직과 생산직을 가리지 않고
고객과 외부 판매망의 의견을 경청하며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죠.”
노동자들의 주인정신이 투철한데,
실제로 밴디트 사는 종업원 소유기업입니다.
2018년 11월 밴디트 사의 기업주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지분의 100%를 매각했죠.
ESOP에서는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며
기업주도 해당분의 소득세 납부가
전액 과세 유예됩니다
(우리사주제도 바뀌기 바라요).
당시 기업주 측의 말.
“지난여름 우리는 ESOP에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밴디트 직원과 고객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밴디트가 ESOP 기업이 되면서
우리는 기업의 유산을
계속 개척하며 나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 모두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미국에서 ESOP은 기업 상속이나
승계 수단으로 종종 활용됩니다.
우리나라처럼 기업주 가문에만 좋을
상속세 완화 대신에
오랫동안 회사의 성공에 기여한 노동자들,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주죠.
1983년 단 여섯 명의 노동자로 출발한
밴디트 사의 기업주 측은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네요.
“이제 밴디트의 미래는
직원들의 것입니다.
모든 종업원은 비즈니스에 대한
지분을 갖게 돼요.
우리가 이미 구축해놓은 것과 더불어
새로 덧붙게 될
많은 인센티브를 누릴 겁니다.
앞으로도 밴디트의 직원들은
회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테죠.”
ESOP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은 창업자 가족들은
노동자 소유기업에서 일하며
여전히 경영권을 유지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행동주의 펀드나
적대적 M&A가 쟁점이 되는데
노동자 소유권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도 활용되죠.
“많은 사람이 종업원 소유회사라고 하면
직원 개개인이 회사를 소유하고
경영진 행세를 한다고 여기죠
(노동자 소유주들의 참여 문화는 중요하죠).
사실 경영진과 개별 관리자는
여전히 회사를 운영합니다.
다만 직원 개인이 근속연수와 연봉에 따라
자기 지분을 보유하며
특정 은퇴 연령이 되면 인출이 가능해요.”
전 세계 250개에 달하는 외부 판매 딜러와
고객들도 환영한다고 회사 측은 말합니다.
“(ESOP 덕분에)
밴디트의 핵심 가치가 보존된다며
고객들은 좋아합니다.
제3자가 우리를 인수한다면
그동안 밴디트가 만들어온 목표 및
핵심가치가 달라질 수 있잖아요.
우리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고객과 딜러들을 초빙해
다양한 축하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벤디트 인더스트리의 본사는
미 동북부 미시건 주의
낯선 소도시 레무스입니다.
M&A로 비싼 값에 회사를 팔았다면
자칫 현지 기업과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었던 지역사회에도
새 노동자 소유기업의 탄생은
축하할 일입니다.
다시 회사 측의 설명.
“이 지역의 종업원들은
정말 헌신적이고 열심히 일해요.
물론 모든 지역마다 장점이 있겠지만
이곳 커뮤니티 주민들은 훌륭합니다.
그래서 지난 40년 동안
밴디트 사가 성장할 수 있었나 봐요.
고객들도 우리 직원의 개방적인 태도와
업무 분위기에 감명을 받습니다.”
밴디트 사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은 기업 승계에도 좋고,
기업주와 회사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은)
노동자 소유주에게도 좋네요.
아, 고객과 거래처와 지역사회에도 좋군요.
우리도 무엇이 좋을지
가만히 따져봤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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