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 이슈

“노동자 소유권, 사회에 신뢰를 되살릴까?”

(협)소통^^ 2022. 8. 15. 12:55

“노동자 소유권, 사회에 신뢰를 되살릴까?”

 

우리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에서는

한국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인 ESOP은

6000여개 미국 기업이 도입해

1400만 명이 참여하는 만큼,

관련 단체의 지지 운동도 활발하죠.

 

전미종업원소유권협회(NCEO)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노동자 소유권 지원단체입니다.

최근 NCEO는

1600명의 노동자 소유기업 및

단체 관계자들과

온·오프라인 연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NCEO의

코리 로젠 설립자는 연설을 통해

ESOP 같은 노동자 소유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문했죠.

 

2022 종업원 소유권 컨퍼런스에서 연설 중인 코리 로젠 NCEO 설립자. 과거에 미국 상원의회에서 일한 그는 특히 기업주가 회사 노동자들에게 자사 지분을 매각할 때 세제 혜택을 주는 입법에 공헌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영상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xzgO1iaQwnI&t=356s

 

“ESOP이 미국 사회의 신뢰를

되살릴 수 있을까요?

(Can ESOPs Help Recreate

Social Trust in America?)”

코리 로젠 NCEO 설립자 연설문 바로가기

 

남의 나라 얘기 같지만은 않은

코리 로젠 설립자의 우려부터 들어봅니다.

 

“미국은 사회적 신뢰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이웃을 점점 믿지 못해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경제적 불안감이

증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가진 부의 대부분을

극소수만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실을 악화시키죠.

사회적 신뢰의 쇠퇴는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경제적 불평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인데

노동자 소유권이 어떤 역할을 할까요.

 

“첫 번째이자 가장 분명한 사실인데,

종업원 소유권은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NCEO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의 하나인

식품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자사 지분을 소유할 경우

그렇지 않은 노동자들보다

훨씬 잘 살고 있어요.”

 

지난 4월말 NCEO가 주최한 2022 종업원 소유권 컨퍼런스 안내 공지. NCEO는 종업원 소유권 관련 입법, 여러 조사 및 연구, 각종 출판과 홍보물 제작, 노동자 소유권 관련 회의 주최 및 모임 결성, 종업원 소유기업 지원 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활동출처: NCEO

 

고용 안정성 등도 그렇지만

특히 자산 규모의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노동자 소유기업의 종업원들은

자사주 지분을 꾸준히 축적하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지분 가치 역시 커지기 때문이죠.

특히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대부분 종업원이 아니라

기업 측이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더 유리합니다.

 

“조사 결과 식품 부문에서 ESOP 참여자들은

일반 기업의 노동자보다

세 배나 많은 퇴직 자산을 보유했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ESOP을 도입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경제 체제에 대해

신뢰하게 될 겁니다.”

우리 (협) 소통의 NCEO 해당 연구 관련 글

 

종업원 소유권을 통한 신뢰 회복은

사회에서뿐 아니라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ESOP 기업은 신뢰에 기반을 두고

참여형 업무 시스템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요.

직원들은 재무 정보를 공유해 활용하고,

업무 수행 과정에서도

의사 결정을 내리는 권한을 가집니다.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팀 작업, 소통형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종업원 소유주 간에 투명 경영과 협업으로

내부 신뢰가 높아진 결과는 무엇일까요.

 

“(ESOP) 기업은 매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직원이 헌신하며, 이직률이 낮습니다.

구성원 간에 서로를 더 잘 알고

자신과 아주 다른 사람과도

일상적으로 함께 일하게 되죠.”

 

"종업원 소유권, 어디에서나~" 2022 종업원 소유권 컨퍼런스 안내 영상. 출처: NCEO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heNCEO/videos/577652463450776/

 

코리 로젠 설립자는

노동자 소유권의 세 번째 효과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종업원 소유권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합니다.

한 명의 노동자 소유주가 하는 일은

다른 동료에게 도움이 되죠.

그들은 모든 과정에 함께 합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일어나는 현상과는

매우 다릅니다.

상장기업은 (외부) 주주를 행복하기 하기 위해

단기 성과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잖아요.”

 

노동자 소유권은 경제적 안정성을 제공해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

투명 경영과 협업을 유도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한다고

코리 로젠 설립자는 강조합니다.

양극화로 사회적 갈등과

불신이 심한 우리나라 역시

고민할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코리 로젠 설립자도

연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노동자들의) 경제적 안정성과

업무 참여의 증가는

민주주의를 강화시킬 것입니다.” 

 

※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보고 계신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신속한 피해 구제와

보상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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