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임 CEO들, “노동자 소유기업? 만족해”
“종업원 소유주로서 우리는
‘소유자 마인드’로 업무에 접근합니다.
소유권은 주로 재정적 이익을 주지만
다른 면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성과가 날수록
우리가 소유한 주식 가치는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회사가 잘 되면 우리도 잘 됩니다.”
1970년 미국에서 설립한
겨우 직원 3명인 가족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100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은 2억 달러(2500억원)에 달하죠.
헨더슨 사는 건축과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계속 성장했고
다섯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인 2021년 헨더슨 사는
장기적인 리더십 전환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 해고는 아닙니다^^;
58명에 달하는 기존 주주들은
회사를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압도적으로 찬성했어요.
미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이 있죠.
설립 52주년을 맞아 헨더슨 사는
ESOP이 지분 100%를 소유한
노동자 기업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ESOP의 제도적인 혜택 덕분에
기존 주주들은 주식 양도세를 유예 받고,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니, 모두에게 이익이었죠.
재임기간에 헨더슨 사를 ESOP 기업으로 바꾼
리치 스미스 전임 CEO의 말을 들어볼까요.
“회사 수명과 직원의 규모 면에서
헨더슨 사는 큰 이정표를 세웠어요.
우리는 몇 년이나 노력한 끝에
ESOP 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헨더슨 사는 지금까지 이룬
유산과 문화를 보호해야 했으니까요.
동종업계에서 활약하는
몇몇 노동자 소유기업의 조언을 들었는데
모두 긍정적인 이야기만 나왔습니다.”
100%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바뀌고
두 달 뒤에 취임한
켈빈 루이스 CEO도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사람 중심의 문화를 강조해요.
EOSP 기업으로의 이전은
자연스러운 발전 단계였습니다.
직원들이야말로 우리 회사를
차별화시키는 존재 아니겠어요.
때문에 우리는 종업원들 모두가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ESOP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은 자기 돈을 전혀 들이지 않고
기업 소유권을 가집니다.
회사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자사 지분을 축적하게 되죠.
헨더슨은 ESOP 기업이기 때문에
종업원들 손에 회사를 맡김으로써
사람 중심 문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어떤지
한 엔지니어링 디렉터의 증언을 들어봅니다.
“제가 ESOP을 지지하는 이유는
노력과 책임을 기울인 만큼
보상을 얻기 때문입니다.
책임감에 투자한 만큼
우리 모두가 미래를 건설하게 되죠.
미래로 가는 지금 이곳부터
충만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고
6개월 뒤인 2022년 4월
루이스 CEO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ESOP 전환 이후 직원들은
주인처럼 사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스한 차가 아니라
자기 차처럼 회사를 아껴요.
앞으로 계속해서 잘 굴러가도록
유지 보수를 확실히 합니다.
회사 내에 부의 분배가 공평해지면서
인재 유치도 쉬워졌어요.
우리는 기업의 유산을
오래도록 보존하고 싶은데
ESOP 덕분에 가능해졌습니다.”
전·후임 CEO뿐 아니라
종업원 소유주들, 예전 주주까지
종업원 소유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단 부럽네요.
우리나라도 우리사주제 같은
노동자 소유제를 더욱 개선하고
활성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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