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동물병원 직원들, 멍멍이·냥냥이를 가족처럼 사랑했더니···

(협)소통^^ 2022. 3. 17. 13:00

동물병원 직원들, 멍멍이·냥냥이를 가족처럼 사랑했더니···

 

집에서 기르던 멍멍이가

갑자기 다리를 절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가족들은

멍멍이를 지역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죠.

의료진은 허리디스크 판정을 내렸고,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다만 치료는 계속되었죠.

 

“함께하는 동물이 고통 받으면

가족도 고통 받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의료진과 직원들은

정성껏 멍멍이를 돌봤습니다.

수중 러닝머신 훈련 프로그램,

레이저와 마사지를 동원한

통증 완화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어요.

결국 8주 만에 멍멍이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합니다^^

 

미국 애리조나의 퍼스트펫 동물병원에서 디스크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고 8주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스키퍼(Skipper). 바라보는 눈동자에 그저 심쿵할 따름^^ 이미지: 퍼스트펫 동물병원 누리집

 

퍼스트펫(1st Pet) 동물병원

1989년 랜디 스펜서 수의학 박사가

작은 반려동물 센터를

매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는 규모가 작았지만

현재는 24시간 동물 응급실,

재활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죠. 

 

가족처럼 동물을 아끼는

300명의 퍼스트펫 동물병원 구성원들에게

최근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1년 8월 스펜서 원장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도입했어요.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인 ESOP을 통해

퍼스트펫 동물병원은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스펜서 원장은

“이제 우리 직원들은 소유주”라면서

“(종업원들은) 아무런 대가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의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죠.

스펜서 원장 역시 윈-윈(Win-Win)으로

전액 과세유예라는 세제 혜택을 받았지만,

다른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비싸게 동물병원을 사겠다는 곳이 있었지만

저는 ESOP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훌륭한 병원 문화를 만들었는데

다른 병원에 인수되어

그 같은 유산을 잃고 싶지 않았어요.

또 오랫동안 퍼스트펫을 함께 만든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고 싶었어요.

최고 수의학 전문가에서

현장 보수 인력까지 말입니다.”

 

종업원 소유주들과 함께 찰칵! 넥타이 맨 사람이 스펜서 원장.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만큼, 퍼스트펫은 민감한 재무정보 역시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이미지: 퍼스트펫 동물병원 누리집

 

ESOP 도입을 위해 종업원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준비하는 기간만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저는 ESOP이 수의학의 심장,

즉 동물을 치료하는 사람들의

심장을 돌본다고 믿습니다.

ESOP이 성공하려면

직원들이 소유자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주인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그런 책임을 감내할 역량이 있었어요.”

 

스펜서 원장은 특히 투명성을 강조합니다.

 

“재무 정보를 공개하는

‘오픈 북(Open Book)’ 관리가 필수예요.

재정 투명성, 직원과의 재무 상황 공유는

소유권 구조를 발전시키는 기본입니다.

많은 기업인들은 회계 공개를 꺼리죠.

하지만 투명성은 멋지고 좋은 개념입니다.

직원들에게 숫자(재무 지표)를 알려주면

더 적절하게 행동할 거예요.”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며 퍼스트펫 동물병원은

소유문화 확립에도 노력합니다.

월간·주간·일일 회의를 통해

노동자들은 업무를 파악하고

소유주로서 알아야 할 재무정보를 검토하죠.

 

비즈니스 진행 과정은 물론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개인별 예산 내역을 파악합니다.

3년간의 준비 과정은 큰 힘이 되었겠네요.

스펜서 원장은 “모든 종업원 소유주가

자신의 지분 가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

의사결정에 더욱 관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종업원 참여 위원회를 통해

직원들의 발언권도 더욱 늘릴 예정이랍니다.

저스틴 멈모라는 수의사가 증언합니다.

 

"한 마리의 동물이라도 더 살려야 해!" 긴박한 수술과정. 이미지: 퍼스트펫 동물병원 누리집

 

“수의사이자 엄마이며 아내이기도 한 저는

고객과 반려동물뿐 아니라

저까지 배려하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퍼스트펫은 직원들을 아끼고 일일이 보상해요.

이익 공유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얻는

여러 혜택의 하나일 뿐입니다.

모두가 병원 운영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며,

관심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는

역량을 가지게 되니까요.”

 

퍼스트펫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과 동물이

존중받는 사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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