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규직 26%가 월세·대출연체, 집 걱정 없는 노동자들?
지난 6월 미국의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존 조그비(John Zogby Strategies)에 따르면
일반 회사보다 종업원 소유기업의 노동자들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소득과 부채,
주거, 노후 등에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관련 글: 코로나 위기 심한 미국, 해고 않는 회사들은?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가 있습니다.
(풍부한 세제 혜택 등 다른 점도 많아요^^;)
이번 조사는 ESOP 기업의 정규직 200명과
일반 회사의 정규직 400명을 비교했죠.
한 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코로나 위기로 가정의 저축이나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ESOP 기업의 노동자들은
12%가 “그렇다”고 했군요.
반면 일반 회사의 노동자들은 E
SOP 기업의 세 배나 되는 32.7%가
재정 상황이 열악해졌다고 답했습니다.
일자리의 질도 다릅니다.
해고나 실직 등 일자리 축소를 경험했다는
ESOP 기업의 노동자는 5%에 그쳤는데
일반 노동자는 6배나 되는 30%에 달했죠.
95% 이상의 ESOP 노동자는
일자리 변동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호주머니 사정도 차이가 나겠죠.
우리 돈으로 60만원쯤 되는 500달러를
비상금으로 마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ESOP 노동자는 93%, 일반 직원은 75%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돈 60만원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일반 회사의 노동자(그것도 정규직)가
21%나 되었네요.
반면 ESOP 노동자는 6%에 그쳤습니다.
26%에 달하는 일반 회사의 노동자는
주택 임대료나 담보대출을
납부하기도 어려워했습니다(한 달 이상).
반면에 ESOP 노동자는 담보 대출이나
임대료를 연체한 경우가 단 하나도 없었죠.
임금이 체불된 경우도
일반 노동자는 17%나 되었지만
ESOP 노동자는 3%에 그쳤네요.
급여 감소 역시 ESOP 노동자들은 26%,
일반 노동자는 46%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
일반 회사보다 ESOP 노동자들의 사정이
훨씬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 역시 다릅니다.
ESOP 노동자는 4%만이
정부의 급여 보조금 프로그램을 이용했는데
일반 노동자들은 26%나 받았다고 합니다.
정부 지원이 끊길 경우
부채 상환이 어렵다는 답변은
ESOP 노동자 32%, 일반 노동자 64%로
두 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ESOP 노동자들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SOP 노동자의 55%는
노후 대비 저축이 충분해서
편하게 살 수 있다고 대답하고 있죠.
퇴직할 때 자기 지분을 인출할 수 있거든요.
일반 노동자는 65%가
노후 저축이 부족하다고 우려하고 있네요.
하루에도 수만 명씩
코로나 환자가 나온 미국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더 안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의 수행기관인 존 조그비는
“현명한 정책 입안자라면
종업원 소유권을 장려하라”고 충고합니다.
공정한 경기 회복, 불평등 해소를 바라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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