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도 월급 못 받을 때, 해고를 합니다ㅜㅜ
코로나 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각국마다 기업 도산과
실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는
종업원 소유기업도
위기를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해고가 훨씬 쉬운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죠.
종업원 소유기업의 해고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회사
겐슬러(Gensler)도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이 회사는 6000명의 노동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죠.
초기 애플 스토어와 페이스북 본사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고,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의
제2터미널 설계에도 참여했습니다.
겐슬러는 2019년 매출액만 14억 달러
(약 1조70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미국의 구인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직장’에도
연거푸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 위기를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200여명이 회사를 나가야 했죠.
회사 대표의 말을 들어볼까요.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 때문에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셧다운 명령과 불황으로
경영 상황을 예측할 수가 없어요.”
1965년 설립된 겐슬러는 그만큼 많은
경기 침체를 겪고도 살아남았습니다.
일찍부터 이윤 공유를 일찍 도입하면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제일 먼저 지급했다고 합니다.
고위 간부들은 맨 마지막에 받았죠.
형편이 어려울 때는
창업주 스스로 월급을 받지 못하기도 했고
부득이 해고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해고 비율이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미종업원소유센터: NCEO).
그러나 해고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선택지이죠.
우울하니까 이번에는
해고하지 않은 사례를 한 번 볼까요.
2019년 100%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한
미국의 엔지니어링 기업
코로나 19에도 바쁩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인공 호흡기 관련
튜브와 호스를 생산하고 있죠.
종업원 소유주들은 비상 상황에서
초과노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회사 대표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모두들 헌신하고 있습니다.
종업원이 바로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이죠.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신뢰가 존재하기 때문에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업무가 폭증해서 해고도 할 필요가 없죠.”
참, 뉴에이지에서 초과노동을 한 결과는
일부 대주주나 간부에게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100% 종업원 소유회사이기 때문에
모든 이익은 직원들에게 돌아가죠.
또 하나,
이 회사는 종업원 전체가 모이는
분기별 실적 발표 회의를 엽니다만,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해서 이번 회의는
부서마다 따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CEO가 종업원 소유주들에게
재무성과를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일일이 찾아가는 회의’를 하죠.
역시 종업원 소유기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리더십이겠죠.
해고는 최대한 피하되,
부득이 해고할 경우
회사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종업원 소유기업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은 위기에 강하다고 하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많지만,
하루 빨리 코로나 침체가 끝나고
직원 소유주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마음 편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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