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35

<포브스>, “맨해튼 번화가 레스토랑, 직원들이 인수하니···”

, “맨해튼 번화가 레스토랑, 직원들이 인수하니···”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소호(SOHO)는 전 세계의 패션과 유행을 선도한다고 하죠. 뉴욕시 소호에 있는 런치 레스토랑을 50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이 인수했네요. 규모가 작지 않은 듯한데 자금은 어디서 나왔고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미국의 시사지 가 칼럼을 통해 소개합니다. 칼럼에 따르면 원래 소유주는 2017년 커피숍 겸 브런치 및 런치 레스토랑인 밴터(Banter)를 열었습니다. 3년 뒤에는 역시 소호 지역에 두 번째 레스토랑도 열었죠. 불운하게 코로나 위기가 닥쳤지만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살아남았어요. 밴터의 아침 식사 특선 메뉴는 노른자를 잘 풀어 황금색으로 만든 계란 요리(golden folded eggs: 어떤 분은 소녀시대 태연 씨도 맛있..

“종업원 소유권 확대!” 기업인들 요구에 캐나다 정부는···

“종업원 소유권 확대!” 기업인들 요구에 캐나다 정부는··· “저는 인구 수천 명이 사는 그림 같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지역의 주요 고용주로는 북미 전역에서 유명한 치즈 회사가 있었어요. 이 회사의 공장은 지역에서 100년이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한 대기업이 치즈회사를 인수했을 때 지역 공장은 문을 닫았으며 많은 직원이 해고되었어요.” 지역주민의 넋두리 같지만 기업인의 회상입니다. 캐나다 컨설팅 기업인 리라이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티아라 레투르노 CEO가 한 말이죠. 최근에 레투르노 CEO는 한 캐나다 매체에 기고문을 보내며 이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지역기업의 폐업 사례를 꺼낸 의도가 무엇인지 바로 나옵니다. 티아라 레투르노 CEO의 기고문 바로가기 “향후 10년 동안 (노령 기업주 은퇴..

경제민주 이슈 2024.01.08

영국·미국, 노동자 소유로 지역경제 살린다

영국·미국, 노동자 소유로 지역경제 살린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는 위기에 처했으며 자연히 빈부격차도 확대되고 있죠. 영국의 프레스턴 시와 미국의 클리블랜드 등이 종업원 소유권으로 지역경제 회생에 나서면서 사례도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먼저 클리블랜드 시의 어느 세탁소가 내건 구인광고부터 볼까요? “직원들이 90%의 지분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 않습니까?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는 어떻습니까. 에버그린 협동조합 세탁소에서 (Evergreen Cooperative Laundry) 종업원들은 부와 경력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모델, 프레스턴 모델 관련 원문 기사 바로가기 보도에 따르면 2009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설립된 에버그린 세탁소..

경제민주 이슈 2023.10.23

‘남극 탐사대 추천템’ 친환경 아웃도어, 파라모의 비밀

‘남극 탐사대 추천템’ 친환경 아웃도어, 파라모의 비밀 PFC라 불리는 과불화 화합물은 방수 기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다만 자연에서는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아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죠. 일부는 인체에도 해롭답니다. PFC는 아웃도어 의류나 장비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2016년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세계 최초로 이 물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라모(Páramo)는 198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방수 제품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잔류성 화학물질이 없는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로 범위를 넓혔죠. 영국과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에도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파라모는 영국 여왕상 등 여러 상을 받았고, 권위 있는 아웃도어 잡지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아웃도어 의류 및 ..

‘지역에서 가장 친절한 마트’의 직원들은 무엇이 다를까

‘지역에서 가장 친절한 마트’의 직원들은 무엇이 다를까 “우리가 종종 지역에서 ‘가장 친절한 매장’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룬 모든 성과는 종업원들이 흘린 땀방울 덕분이에요. 여기서 30년~40년이나 일한 직원도 있습니다. 특히 매장 관리자들은 평균 25년을 근무했어요.” 지역의 중소 마트 치고는 현장 직원과 관리 직원이 꽤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까. 1947년 미국 오리건 주에 세운 맥케이 마트(McKay's Market)는 10개의 매장에 300여 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지역주민이 선정한 ‘최고의 식료품점’에 뽑혔고 상도 여럿 받았답니다. 맥케이 마트가 지역주민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한 번 볼까요. 매달 첫 두 주의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간은 ‘대박 고기 행사 기간’입니다. 지역에서..

“99년 가족 기업, 100년째 소유주는 직원들~”

“99년 가족 기업, 100년째 소유주는 직원들~” “99년 동안 가족 기업으로 운영한 우리 회사는 이제 종업원들이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소유주는 이번 소유주 전환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3대에 걸쳐 쌓아온 유산이 존중받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클라크-데본(Clark-Devon Hardware)은 지역에서 가장 큰 철물점의 하나랍니다. 1만4000제곱미터(420평)쯤 되는 매장 건물의 외관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설치되어 눈길을 끄는데, 철물점답게 시곗바늘마저 렌치와 스패너를 닮았습니다. 클라크-데본에는 약 65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대부분 오랫동안 여기서 했다고 해요. 100년 가까운 철물점 역시 전통이 엿보입니다. 매장의 낡은 나무 바닥, 천장 가득 상품을 쟁인 선반들..

식품매장 직원들 팁이 1만 달러? 사연 듣고 보니···

식품매장 직원들 팁이 1만 달러? 사연 듣고 보니···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주는 문화가 발달했다고 하죠. 아무리 미국이라 해도 식품매장 직원들까지 팁을 받고 액수가 1만 달러(1300만 원)나 된다니 믿기 어렵네요. 뉴포트 애비뉴 마켓이라는 (Newport Avenue Market) 작은 식품점이 주인공입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일반적인 손님-점포 관계를 뛰어넘어 우리는 지역 고객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 한 고객은 매장을 방문해 그날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50달러의 보너스를 줬어요. 무려 네 번이나 그러셨죠. 다른 고객은 전체 직원에게 점심 식사를 사달라며 매니저에게 1000달러를 건넸습니다.” 1만 달러 사연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한 여성..

“직원 소유권, 회사 미래에 가장 논리적인 대안”

“직원 소유권, 회사 미래에 가장 논리적인 대안” “종업원 소유로의 전환은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해 가장 논리적인 다음 단계라고 생각해요. 핵심은 우수한 수준의 서비스를 고객이 계속 받아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저 역시 회장으로 남아서 환상적인 재무 계획을 제공하는 팀과 함께 일할 수 있기에 기쁩니다.” 2009년 설립한 영국의 금융 컨설팅 기업 치덤 잭슨(Cheetham Jackson) 사는 최근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에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창업자인 스튜어트 잭슨 회장은 먼 장래이긴 하지만 은퇴와 승계 계획을 고민한 끝에 위와 같이 결정했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를 법제화했습니다. EOT에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죠. 자금은 전액 회사가 부담하며 노동자들은 ..

뉴욕시 식당·카페들, 종업원 소유로 변한다는데···

뉴욕시 식당·카페들, 종업원 소유로 변한다는데··· 코로나 위기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서민들의 삶은 힘들기만 합니다. 식당 창업과 카페 창업은 줄지 않는데 골목경제 역시 어렵죠. 뉴욕시에서는 식당, 카페, 칵테일바, 정육점, 유서 깊은 와인 판매점 등이 속속 노동자 소유로 변하고 있네요.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2023년 봄 뉴욕에 있는 칵테일 바 다나(Donna)는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재출발했습니다. 원래 10년 동안 영업을 했지만 코로나 위기로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위치를 옮겨 다시 문을 열었죠. 원래 소유주의 말을 들어봅니다. “모든 구성원이 비즈니스의 지분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기 바랐습니다. 워킹 월드(Working World)라는 단체가 (직원들의 지분 인수 자금 마련에) 도움을 주었어요. 저..

모두가 사랑하는 대형 피자집, 50주년 맞은 사장의 결단

모두가 사랑하는 대형 피자집, 50주년 맞은 사장의 결단 내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저 역시^^) 피자 얘기를 다룰까 해요. “발표할 게 있습니다. 저는 50년 전 7500달러를 들여 우리 피자가게를 인수했어요. 그동안 300만 개의 피자를 제공하고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했습니다. 우리 피자 가게는 650석 규모로 확장했어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우리 피자집을 팔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심파괴인가요?^^; 조금만 더 봐주세요. 창립 50주년을 맞은 미국 레스토랑 보 조(Beau Jo’s) 피자에는 수백 명의 직원과 손님들이 와 있었어요. 모두들 샴페인 잔을 들고 있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창업자이자 기업주인 션 베어 할아버지가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종업원 주식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