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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우리나라 선생님과 의사, 간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의 하나라는 단스코(Dansko)를 아시나요? (광고·협찬 아닙니다^^;) 단스코는 미국 제품으로, 실내에서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아주 편한 구두라고 하네요. 단스코라는 브랜드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2005년, 10여 년이나 단스코를 운영한 창업자 부부는 1억5000만 달러(20년 전 2000억 원)에 회사를 대기업에 매각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에 전화가 폭주했어요. 구조조정과 회사 이전을 두려워한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거래한 소매업체도 공황 상태에 빠졌답니다. 1990년에 남편과 함께 단스코를 만든 맨디 캐봇 창업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합니다. “10..

“종업원 소유회사의 배당·보너스, 일반기업의 2배 이상”

“종업원 소유회사의 배당·보너스, 일반기업의 2배 이상” 2023년 10월 현재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 등을 통해 노동자 소유기업이 1650개에 이릅니다. 최근에 관련 비영리단체인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는 노동자 소유기업과 일반 기업 수백 개를 비교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EOA 보고서 바로가기 지난번엔 기업과 국민경제의 측면에서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생산성, 연구개발 투자, 수익성, 일자리 창출, 국민경제 영향력 면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이 월등했죠. 이번엔 종업원의 참여·복지와 사회적 측면에서 보고서를 다음처럼 요약해 봅니다. 지난 글 다시 보기 “종업원 소유 사업체(EOB)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업무 환경을 조성하며 직원들의 동..

경제민주 이슈 2023.11.20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아래 그림은 빅그룹(Big Group)이라는 영국의 마케팅 기업 누리집 대문 이미지입니다. 배경 화면에 고객사인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가 보이네요(오~^^). 아주 반가운데, 이 마케팅 기업은 꽤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1년 빅그룹을 창업한 닉 스콧 회장 겸 CEO가 밝힙니다. “재능 있는 팀을 만나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건 행운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기업의 미래를 고민했지만 종업원 소유권이 회사의 가치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어요. 직원 소유권은 다음 단계의 성장과 기회를 바라보는 토대가 될 겁니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전에 회사의 경력부터 좀 더 알아볼까요. 180명이 일하는 빅그룹은 영국의 광고 관련 그랑프리 어워드 3회..

“1년에 30%씩 늘어난 종업원 소유기업, 생산성도 높다”

“1년에 30%씩 늘어난 종업원 소유기업, 생산성도 높다” 2014년 영국 정부가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한 뒤, 이 나라의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10년째인 2023년 10월 현재 영국에서 EOT 등 종업원 소유기업은 최소 1650개에 달합니다. 풍부한 세제 혜택과 각계의 노력이 작용한 덕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지난 12개월 동안 새로 생긴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전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330개나 됩니다. 2011년~2023년 사이의 종업원 소유기업 성장률은 연평균 16%라고 해요. 같은 기간 영국의 기업체는 연평균 2.2% 늘어났을 뿐이라니 종업원 소유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과연 EOT 기업 등은 늘어난 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을까요? 지난 ..

경제민주 이슈 2023.11.13

M&A,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준다고?

M&A,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준다고? 기업 인수·합병(M&A) 때 일반 직원들은 환영하기보다 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고나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M&A 뒤에 구조조정 대신에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주는 회사도 있군요.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설립한 프리시전 월(Precision Walls, Inc.)은 업계의 전문 매체가 인정한 자국 10대 건설 외장 기업의 하나입니다. 건물 외벽의 유리 및 금속 패널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죠. 최근 프리시전 월은 SPS(SPS Corporation)라는 미국 15대 특수 유리업체의 하나를 인수했습니다. 건물 외장 인테리어 회사로서 특수 유리업체와 합치면 일정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판단을 했겠죠..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2023년 미국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기업 100개에서는 총 68만5000명의 종업원이 재직 중입니다. 한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평균 6850명이나 되는군요. 여기서 종업원 소유기업이란 직원들이 과반~100%의 자사 지분을 보유 중인 경우를 말해요.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통계는 미국의 저명한 직원 소유권 지원 단체인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가 지난 10월 중순에 발표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발달한 미국에선 관련 민간단체도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NCEO는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곳이죠. NCEO 선정, 2023년 미국 100대 종업원 소유기업 명단 바로가기 1년 전인 2022년의 경우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에선 총 6..

경제민주 이슈 2023.11.06

메탈리카&베를린필 공연 진행사, 노동자 소유로 전환

메탈리카&베를린필 공연 진행사, 노동자 소유로 전환 아티스트가 아니라 아티스트 관리 및 공연 예술 에이전시가 영국의 세계적인 일간지 에 나오는 경우란 흔치 않겠죠.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9월말 는 해리슨 패럿(Harrison Parrott)이라는 클래식 아티스트 에이전시를, 그것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회사 측의 발표를 들어보죠. “창립 54년만에 클래식 음악 및 공연 에이전시인 해리슨 패럿의 대주주 지위가 직원들에게 넘어갑니다. 1969년부터 회사를 만들고 이끌어온 재스퍼 패럿은 회장으로 물러나고, 함께 일해온 따님인 모에마 패럿 CEO 대행이 정식 CEO로 취임합니다.” 해리슨 패럿 에이전시는 클래식 공연계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베를린, 잘츠..

미 상공회의소는 종업원 소유권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 상공회의소는 종업원 소유권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는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조직’으로 300만 개의 기업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한상공회의소처럼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도 반영하죠. 일찍이 미국은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로 대표되는 노동자 소유권이 발달했습니다. 기업인이나 경제 단체는 종업원 소유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리라는 선입견이 드는데 과연 그럴까요. 미 상공회의소의 중소기업 디지털 플랫폼 ‘CO—’가 직원 소유권에 대해 소개합니다. 제목 부분부터 보죠. CO—by U.S. Chamber of Commerce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글 바로가기 “종업원 소유회사란 무엇이며 이 비즈니스 모델의 이점은 어떤 게..

경제민주 이슈 2023.10.30

설립 125년 동물병원, 종업원들이 소유합니다

설립 125년 동물병원, 종업원들이 소유합니다 19세기에 만들어진 동물병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하나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125년 전통의 페나드 동물병원(Pennard Vets)은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독립성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80명에 달하는 직원은 회사의 주주가 되어 수익의 일부를 가져갑니다. 기존 기업주들은 수익성 높은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하고 새로운 소유권 이전 계획을 세웠습니다.” 1897년 영국에서 개원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페나드는 2021년에 설립 125년을 맞아 중요한 전환을 단행했습니다. EOT라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에 회사 소유권을 매각했던 것이죠. EOT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직원이 아니라 회사가 자금을 전부 부담합니다. 기존 소유주인 이사..

영국·미국, 노동자 소유로 지역경제 살린다

영국·미국, 노동자 소유로 지역경제 살린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는 위기에 처했으며 자연히 빈부격차도 확대되고 있죠. 영국의 프레스턴 시와 미국의 클리블랜드 등이 종업원 소유권으로 지역경제 회생에 나서면서 사례도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먼저 클리블랜드 시의 어느 세탁소가 내건 구인광고부터 볼까요? “직원들이 90%의 지분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 않습니까?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는 어떻습니까. 에버그린 협동조합 세탁소에서 (Evergreen Cooperative Laundry) 종업원들은 부와 경력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모델, 프레스턴 모델 관련 원문 기사 바로가기 보도에 따르면 2009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설립된 에버그린 세탁소..

경제민주 이슈 202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