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 “기업 인수에 종업원 소유권 활용!”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Blackstone)이
앞으로 미국 기업을 인수할 때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지분을 부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이
(노동자와의) 광범위한 소유권 공유를
추진하는 등 여러 노력의 일환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2024년 5월21일
블랙스톤은 전 세계에서 1430억 달러,
약 200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최대의 사모펀드입니다.
투자대상 직원들의 수만
40만 명 이상이나 된다고 해요.
과도한 수익 추구로 비난받는
사모펀드 분야에서 업계의 최강자가
종업원 소유권을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이죠.
WSJ 보도를 계속 볼까요.
“경영진에 따르면 이 거대 투자회사는
미국에서 대규모 인수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직원에게
지분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투자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종업원 소유권 투자는) 앞으로
블랙스톤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모든 신규 거래에 적용된다.”
말뿐이 아닙니다.
이미 블랙스톤은 투자 기업 직원들과
지분 공유에 들어갔습니다.
“블랙스톤은 2023년 140억 달러에 인수한
기후·기술 기업인 코플랜드의
직원 약 1만8000명에게
자사주를 제공하는 것으로
새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상업용·주거용
난방·냉방 관련 제품을 만든다. ···
지분 지급액은
회사의 투자 수익률과 연동된다.”
사모펀드는 대량 해고와 자산 매각 등을
서슴지 않는다는 시선이 여전합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왜 과도한 이익 추구 대신에
직원들과 지분을 나누려 하는지
WSJ는 지적합니다.
“블랙스톤은 경쟁사이자
(마찬가지로 초대형 사모펀드인)
KKR의 발자취를 따른 것이다.
KKR은 모든 산업 기업 등에서
광범위한 종업원 소유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글로벌 사모펀드 부문 공동대표가
직원 소유권 투자 모델을 개척했다.”
KKR의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2011년부터 투자자, 경영진, 노동자가
함께 지분을 나누는
소유권 공유 모델을 실현했습니다.
(Shared Ownership)
노동자에게 지분을 공유하고
경영 교육과 현장 권한까지 제공했죠.
그 결과 KKR의 일반 투자보다
종업원 소유권을 활용한
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다고 하는군요.
(협)소통의 관련 글: 초대형 사모펀드 대표 “종업원 소유권, 자본주의 바꿀 것”
2022년 스타브로스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유권 공유를 확대하기 위해
오너쉽 웍스(Ownership Works)라는
비영리단체까지 만들었습니다.
여기엔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뿐 아니라
19개 글로벌 사모펀드도 합세했죠.
각자 2023년까지 최소 3개 투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지분을 제공하기로 했답니다.
KKR의 오너쉽 웍스에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블랙스톤도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주는 투자가
하나의 흐름임을 인정하고,
수익률 제고에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듯합니다.
블랙스톤의 조셉 바라타
글로벌 사모펀드 대표가 WSJ에 밝힙니다.
“블랙스톤은 2020년부터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 제대 군인,
난민 등을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광범위한 소유권은
하위 노동자 계층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이죠.”
WSJ는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도 설명합니다.
“지지자들은 하층 노동자가 부를 축적하고
경영진 및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더 잘 조정하기 때문에
사모펀드도 성과가 개선된다고 한다.
또 (소유권을 공유한) 기업들은
직원들의 참여도가 증가하고
이직률을 낮춘다고 한다.”
이익 추구가 우선인 사모펀드 분야에서도
노동자들과 지분을 공유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사모펀드가 비난을 피하려는
일종의 ‘그린 워싱(Green Washing)’처럼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사모펀드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은
점점 하나의 추세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수천만 명의 종업원 소유주를 만들고
자본주의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할 정도죠.
우리나라의 진보·보수 정치인,
기업인, 학계·언론 등 사회 지도층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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