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2016년에 갓 대학을 졸업한
카메론 가틀리 씨는
알렌 보험(Allen Insurance and Financial)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메인 주에 있는 이 보험사는
자사 지분의 33%를
종업원들이 갖고 있다지만
가틀리 씨는 별 관심이 없었죠.
단지 직장을 갖게 되어 기뻤을 뿐입니다.
까마득한 1866년으로
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 보험사는
창립 150주년을 맞고
가틀리 씨가 막 입사한 2016년에
큰 변화를 맞습니다.
2017년 1월1일부로
150년 역사의 알렌 보험은
종업원들이 자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신참 직원이었던 가틀리 씨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종업원 소유구조가
장기적으로 제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몰랐어요.
100% 노동자 소유가 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2023년 현재 종업원 소유권이란,
고객은 물론이고
우리 회사에 지원하는
잠재적인 공동 소유주들과
가장 많이 얘기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알렌 보험은
회사 부담으로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합니다.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풍부한 제도적 지원을 받기 때문이죠.
알렌 보험의 또 다른 종업원 소유주
캐티 존스 씨가 그 장점을 설명합니다.
“저는 36년 전에 접수원으로 들어와서
지금은 인적자원 관리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요.
ESOP 덕분에 우리 팀원은
장기적인 혜택을 누립니다.
회사에 계속 근무할 경우
자사주 보상을 통해
든든한 노후 대책을 세울 수 있어요.”
일종의 은퇴 계획인 ESOP은
장기 근속자에게
더 풍부한 보상을 제공합니다만,
존스 씨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저와 공동 소유주들이 만들어내는
기업문화도 훌륭합니다.
우리 회사는 ESOP 문화 위원회를 운영하며
직원 만족도를 높이죠.
여러 소위원회가
종업원들의 웰빙(Well-Being) 생활,
친환경, 자원봉사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합니다.”
특히 ESOP 위원회는
기업문화 제고에 노력합니다.
“우리 위원회에서 일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은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어
모든 직원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기회를 제공해요.
ESOP 위원회는
직원과 경영진 간의 소통을 촉진하며
재무, 채용, 자선 기부,
장기적인 회사 성장 계획에 대한 사항을
투명하게 다룹니다.
회사는 직원들의 전문성 개발을 장려하고
평생 교육비도 지원하죠.”
실제로 기업 문화가 얼마나 다른지
한 직원이 증언합니다.
“저는 30년 가까이 다른 회사에서 일했는데
대부분 매우 위계가 강했습니다.
차츰 그런 조직의 역학 관계에
염증이 나더군요.
알렌 보험에서 동료 소유주들은
계층질서보다 협업을 중시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모든 에너지를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어요.”
이제 어엿한
종업원 소유주의 일원으로 성장한
과거의 신입 직원
카메론 가틀리 씨도 동의합니다.
“확실히 ESOP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죠.
종업원 소유기업은
우리 업계에서 드물기 때문에
그만큼 차별화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우리의 종업원 소유주가
바로 도움을 드립니다.
우리는 포춘 500대 기업이 아니라
매일 마주치는 공동 소유주와
고객들을 위해 일하잖아요.”
훌륭한 기업문화 덕분에
훌륭한 종업원 소유주가
또 한 명 탄생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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