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0%씩 늘어난 종업원 소유기업, 생산성도 높다”
2014년 영국 정부가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한 뒤,
이 나라의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10년째인 2023년 10월 현재
영국에서 EOT 등 종업원 소유기업은
최소 1650개에 달합니다.
풍부한 세제 혜택과 각계의 노력이
작용한 덕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지난 12개월 동안
새로 생긴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전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330개나 됩니다.
2011년~2023년 사이의
종업원 소유기업 성장률은
연평균 16%라고 해요.
같은 기간 영국의 기업체는
연평균 2.2% 늘어났을 뿐이라니
종업원 소유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과연 EOT 기업 등은
늘어난 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을까요?
지난 10월 관련 지원단체인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는
런던대, 옥스퍼드대, 스털링대 등
5개 대학 연구진에 의뢰해
노동자 소유기업 152개와
일반 기업 285개를 조사했습니다.
60여 종업원 소유기업에서는
경영진 등과 인터뷰도 진행했어요.
EOA측은 그 결과가 이렇다고 밝힙니다.
“조사에 따르면 생산성 측면에서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국이 더 나은 경제 성장을
외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공급 측면의 현상입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종업원 소유주의 1인당 생산성은
일반 회사의 경우보다 8~12% 더 높습니다.”
경영자라면
불과 3~4%의 생산성 향상만으로도
큰 성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정도까지는 모르지만
종업원 소유기업의 생산성이
10%나 높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지 않을까요.
한편 국민경제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직원 소유 사업체는 더 나은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연구개발(R&D)에도 더 많이 투자하죠.
현재 종업원 소유기업은
영국 기업의 0.1%에 불과하지만
직접 생산하는 총부가가치(GVA)는
0.8%가 됩니다.
직·간접적인 GVA를 합하면
전체 경제활동의 1.7%~2.1%에 달하죠.”
영국 경제에서 노동자 소유 사업체의
직·간접적인 GVA 총액은
320억~41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52조~67조 원이나 됩니다.
EOT 등 종업원 소유기업은
아직 수적으로 미미하지만
국가경제에서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기여도를 자랑하는 셈이죠.
기업과 국민경제 측면에서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을 정리해드립니다.
▲ 생산성 증가
총부가가치 기준으로
종업원 소유주의 생산성은
일반 기업보다 8~12% 높다.
▲ 연구개발 투자 증가
지난 5년간 R&D 투자를 늘릴 확률이
일반 기업보다 50% 이상 높았다.
▲ 일자리 창출
지난 5년간 인력을 늘린 비율은
종업원 소유 사업체가 64%,
일반 기업이 41%였다.
▲ 회사 수익 제고
종업원 소유기업의 57%는
노동자 소유권 전환 뒤에 수익이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수익이 늘었을 가능성이
25% 이상 높았다.
이만하면 영국 정부가 왜 그토록
종업원 소유권 제도화에
힘썼는지 알 만합니다.
다만 회사와 국민경제 측면만이 아니라
종업원 개인과 사회적 측면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은 어떤 성과를 보였을까요.
다음 편에 한 번 더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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