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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사·회계법인 “종업원 소유, 기업 승계에 유리”

(협)소통^^ 2023. 8. 10. 12:37

세계적 투자사·회계법인 “종업원 소유, 기업 승계에 유리”

 

 

영국에 본사를 둔 KPMG는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입니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 PLC(SJP)는

무려 1000억 파운드(160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굴지의 투자 전문사죠.

세계적인 회계법인과 투자 관리회사가

중소기업 승계의 좋은 방안으로

노동자 소유권을 추천합니다.

우선 SJP는 이렇게 말하네요.

 

“직원만큼 자사의 기업 문화와

비즈니스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결국 종업원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게

효과적인 승계 방법일까?

점점 더 많은 기업인이 회사의 지배 지분을

직원들에게 넘기려 한다.

종업원 소유기업은 다양한 세제 혜택을 누리며,

생산성과 회복력이 높은 경우가 많다.”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 PLC(SJP)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글 바로가기

 

 

지난 5월말, 영국의 대형 자산 투자사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 웰스 매니지먼트(SJP)가 자체 누리집에서 종업원 소유권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원제는 '종업원 소유권: 직원에게 회사를 매각할 때의 장단점(Employee ownership: Pros and cons of selling your company to your staff).' https://www.sjp.co.uk/news/employee-ownership-pros-and-cons-of-selling-your-company-to-your-staff

 

2014년 영국 정부가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법제화했습니다.

EOT에 절반 넘는 지분을 매각한 기업주는

최대 20%에 달하는

지분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죠.

노동자 역시

최대 연 3600파운드(560만 원)의

EOT 배당을 비과세 받습니다.

그 결과 EOT 기업이 급증세에 있다고

SJP는 밝힙니다.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에 따르면

2022년말까지 3년 동안 영국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은 두 배 이상 증가한

1300개에 달한다.

기업과 투자 자문사 사이에

직원 소유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코로나 위기로 기업주가

승계 계획이 필요해졌으며,

회사와 직원들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대 투자 관리사인 SJP는

중소기업주들이 EOT를

유력한 기업승계의 수단으로

바라본다고 지적합니다.

영국 정부의 EOT 제도화와

큰 세제 혜택도 주요 변수 중 하나겠죠.

특히 EOT 기업은

노동자와 회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관련단체의 조사를 인용해 설명합니다.

 

“노동자 소유기업은 생산성이 더 높고

경제적 격변에 더 신축성 있게 대응하며

직원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

또 지역 고용시장에 뿌리를 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장기적 계획을 세우는 능력을 키운다.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며

효과적인 지배구조 및

종업원 참여 모델을 촉진한다.”

 

 

지난 6월초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KMPG의 영국 본부는 린즈 헌터 이사(오른쪽 아래 여성)가 쓴 '종업원 소유권의 영향: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6월23일을 '종업원 소유권의 날'로 정할 만큼 최근 영국에서는 노동자 소유기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https://kpmg.com/uk/en/home/insights/2023/05/the-employee-ownership-effect.html

 

기업인들의 은퇴 계획을 자문하는

전문 회사의 간부가 SJP에 말합니다.

 

“우리 고객들은 자산을 보호하고

핵심 직원들과 부를 공유하기 위해

종업원 소유권 승계를 강력하게 지지합니다.

중소기업에서 직원 소유권은 ···

종업원, 기업주, 회사 비즈니스 모두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와요. ···

노동자들이 과반 지분을 가진다고 해도

기업주는 비즈니스에

계속 참여할 수 있습니다.”

 

EOT 매각 과정이 10년에 걸치고,

자금 마련 방안이 있어야 하는 등

(노동자는 한 푼도 안 내고

회사가 이익과 대출로 충당)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SJP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노동자 소유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KPMG도

최근 종업원 소유권의 과거와

미래를 분석하는 글을

자사 누리집에 올렸습니다.

필자인 리즈 헌터 변호사는

영국 4대 로펌에서 일했고

현재는 KPMG의

주식보상·인사·세무담당 이사랍니다.

헌터 이사는

종업원 소유권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KPMG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글 바로가기

 

“다음 세대의 참여가 없으면

사업이 쇠퇴할 수 있는 가족 기업이나,

은퇴를 원하지만 제3자 매각으로

기업의 유산과 문화가

훼손되는 것을 우려하는 여러 소유주에게

기업 승계 계획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종업원 소유권 신탁,

EOT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지난 5월말 임금 대폭 삭감에 항의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한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전 대표(앞줄 안경 쓴 남성). 그는 노동당 집권 시절 대기업 지분의 10%를 종업원들에게 10년 동안 이전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EOT는 보수당 정권에서 제도화되었습니다. 이미지: 제레미 코빈 전 대표 누리집 https://jeremycorbyn.org.uk/

 

특히 정치권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네요.

 

“영국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종업원 소유권은 정당을 초월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각 당의 선거 강령에

종업원 소유권을 심화 및 강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포함될지 지켜볼 만하다.”

 

중소기업 승계에서

영국 정치권과 경영계가

노동자 소유권을 고려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정계와 재계는

우리사주제 같은 제도의 개선보다는

상속세 완화 논란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과 자산 관리회사가

기업 승계에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잘 살펴봤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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