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소유권, 회사 미래에 가장 논리적인 대안”
“종업원 소유로의 전환은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해
가장 논리적인 다음 단계라고 생각해요.
핵심은 우수한 수준의 서비스를
고객이 계속 받아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저 역시 회장으로 남아서
환상적인 재무 계획을 제공하는 팀과
함께 일할 수 있기에 기쁩니다.”
2009년 설립한 영국의 금융 컨설팅 기업
최근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에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창업자인 스튜어트 잭슨 회장은
먼 장래이긴 하지만
은퇴와 승계 계획을 고민한 끝에
위와 같이 결정했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를 법제화했습니다.
EOT에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죠.
자금은 전액 회사가 부담하며
노동자들은 EOT 신탁을 통해
자기 돈 한 푼 없이 자사 지분을 인수해요.
연 최고 3600파운드(600만원)의
EOT 배당에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풍부한 세제 혜택과
노사 상생에 이바지한다는 인식 덕분에
영국에서 EOT는 중소기업 승계와
상속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경영진 역시 경영권을 방어하며
안전한 은퇴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2022년 6월 현재 영국의 EOT 기업은
이미 1000개를 훌쩍 넘었죠.
치덤 잭슨 사 회장의 말을 계속 듣습니다.
“직원 소유권으로 전환을 계획할 때
우리는 회사가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바랐어요.
EOT 모델에 따라
종업원 소유의 협업 문화는 매우 중요하죠.
이제 77명이 모든 직원이
새로운 혜택을 누리게 되어 기쁩니다.”
치덤 잭슨은 금융기업인데요,
일반 제조업체로서 케이터링 장비 및
냉각·냉장 설비회사를 소개드립니다.
1959년 세운 KF 바틀렛(KF Bartlett Ltd)은
지난 4월 70여 명의 직원과 더불어
100% EOT 기업이 되었죠.
2세대 오너 측이 밝힙니다.
“많은 이사진이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우리는 승계와 미래 계획을 고민했어요.
회사의 유산과 가치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많은 이점을 줍니다.
직원들은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지며
성공에 기여한 모든 구성원이
더 많은 보상을 받죠.”
간부 임원이 강조합니다.
“회사에 EOT 전환은 좋은 소식이며
직원과 고객 모두의 관점에서도
완벽하게 합리적입니다.
업무 체계는 평상시와 같아요.
제3의 회사가 우리를 인수해
65년간 이어온 기업 철학과
성공 방식을 바꾸지도 않습니다.
직원들은 비즈니스의 미래에
더 큰 발언권을 갖죠.
인재 유치에도 EOT가 유리합니다.”
정말 EOT가 승계와
기업 발전에 유리할까요.
코로나 위기 당시 유해 식물 처리업체인
30명의 직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EOT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3년 만인 2023년의 매출액은
10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선으로 물러난 창업자 측의 설명을 들어보죠.
“우리는 승계 계획을 세우며
다양한 옵션을 검토했어요.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이전한 것은
우리가 내린 최선의 결정이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3자 매각의 이익이 크답니다)
기업의 밝은 미래를 지키고
회사의 성공에 힘쓴
모든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어요.”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바뀐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모든 직급과 부서의 직원이 발언권을 갖고
고객과 동료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느끼면서
직장 문화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모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 덕분에
모두가 공동의 혜택을 누리고 있죠.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매출이 두 배로 늘었잖아요.
모든 팀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영국 정부는 EOT 활성화로
기업 승계 문제의 활로를 열었지만
현재 우리 정치권은
부의 대물림을 조장하는
상속세 완화 논란만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사주제 같은 노동자 소유권이
기업 승계에 어떤 효과를 가지는지
한 종업원 소유주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저는 2017년 인바이로넷에 입사했습니다.
EOT 지분을 갖게 된 후
기업의 성공을 공유할 수 있어서
스스로의 미래에
훨씬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느껴요.
회사는 여전히 지역에 머물고,
창업자들이 은퇴해도
더 큰 기업에 삼켜지거나
매각되지 않을 거라서 안심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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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sotong2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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