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지, 100% 노동자 소유 채소기업에 주목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과 폭우 소식이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자는 목소리와 함께
탄소 배출이 덜한 채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최근 100% 노동자 소유로 전환한
유기농 채소 식품 재배 및
공급회사에 주목했습니다.
“유기농 채소 재배 및 배송회사
리버포드(Riverford)는
100% 종업원 소유가 될 예정이다.
2018년 지분의 74%를
직원들에게 매각한 창업자는
나머지 지분 전체를 매각하고
앞으로 5년 동안
1000만 파운드(1600억 원)를 나눠 받는다.
직원들은 매년 수익을 배당받으며
사업 운영에 참여한다.”
영국기업 리버포드는
유기농 채소만 다룹니다.
올바른 품종 선택과 환경 조성으로
작물을 천천히 자연스럽게 기르고
포장을 최소화해
가정과 도소매업체에 직배송하죠.
지난 한 해에만
21톤의 플라스틱을 절약하고,
기부금 외에도 100만 개 이상의 채소를
자선단체에 기부했으며,
15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해요.
2018년 창업자 가이 싱-왓슨 CEO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통해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EOT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고
기업주는 양도세 전액을 면세 받죠.
종업원 소유주도
연 3600파운드(약 560만원)까지는
EOT 배당을 면세 받아요.
싱-왓슨 창업자가 말합니다.
“처음 종업원 소유가 되었을 때
저는 전환이 잘 이뤄지기 바랐습니다.
새로운 (직원) 소유주와 지배구조를 통해
비즈니스의 가치가 보호되면 했어요.
이후로 고객, 공급업체, 환경,
더 큰 사회의 요구에 균형을 맞추고,
직원들에게 공정하고 보람된
고용 여건을 제공하면서
비즈니스가 성공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올해 63세인 싱-왓슨 창업자는
사업체와 경영권을 EOT에 넘겼지만
비상임 이사 및 대변인으로서
리버포드에 남습니다.
현역 농부이기도 한 창업자는
두 차례의 EOT 매각을 통해
총 1400만 파운드(23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영국에서
EOT 양도세는 전액 면세인데
놀라운 발표가 뒤따릅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는
주식 매각에 대한 납세 책임을
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창의적인 회계사를 고용할
여력이 없는 많은 이들처럼
세금을 납부할 것이며,
부유세 도입도 적극 지지합니다.
지분 매각 대금의 대부분은
태양광 산업 투자와
자선 프로젝트 지원에 쓸 예정입니다.”
요트 항해와 서핑을 좋아하는
싱-왓슨 창업자는 일부 수익은
자신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멋진 자동차나 화려한 보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하네요
(좀 쓰셔도 되지 않나요^^).
2021년 리버포드의 연매출이
1억1000만 파운드(1800억 원)였으니
총 230억 원의 지분 매각금도
그리 비싸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코로나 봉쇄가 끝난 뒤 소비자들이
배송 대신 직접 쇼핑을 선호하면서
리버포드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2년 연매출은 12% 감소했고,
약 900명인 종업원 소유주들의
이익 분배금도 총 300만 파운드로
50%나 감소했어요.
그렇게 줄었다는데 1인당
5000만 원 넘게 배당을 받았네요.
다만 EOT를 도입한 5년 전
주당 배송량은 5만 건이었지만
현재는 6만5000건에 달하며,
매출은 50% 이상 늘었습니다.
리버포드의 종업원 소유권 사업 모델은
여전히 건재하고
마침내 창업자도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심한 것이죠.
리버포드의 상무이사가 밝힙니다.
“외부 투자자에게 회사를 팔 때와 달리
종업원 소유권은 리버포드의 가치와
목적을 보호할 수 있어요.
빠른 수익을 원하는
소수의 주주에게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최근 어려웠지만 거래가 안정되었고,
지구 보호와 농부에 대한 공정한 대우에
소비자의 관심이 모이면서
성장의 여지가 생겼어요.”
환경과 종업원을 보호하면서
소비자에게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겠다는
리버포드의 의지와 실천에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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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sotong2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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