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잘 모르는 분은 우리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 뒤에는
필수적인 하나의 공통 요소가 있어요.
그 비밀이 뭘까요?“
1949년 미국에서 설립한
교량, 하수 시스템은 물론 태양광 발전소와
잠수함용 드라이 도크까지 만드는
종합 토목·건설회사입니다.
연 매출이 19억 달러(2조5000억 원)라는
시안브로 사에선
4000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죠.
70년 넘은 회사의 성공 비결이 뭘까요.
“시안브로 사의 성장과 성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들 덕분입니다.
직원들이 자기 일이 자부심을 가지죠.
모두가 종업원 소유주이기 때문에
회사가 번창하면 기득권을 가집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회사가 성공할 때
직원들도 동료와 함께
보상을 받는다는 뜻이니까요.”
회사 측의 말을 더 들어봅니다.
“1964년부터 시안브로 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윤공유제를 실시했습니다.
몇 년 동안 창립자들은 은퇴 후에도
회사의 장기적인 생존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했어요.
매각, 합병은 물론이고
증시 상장까지 고려했습니다.
결국엔 회사 소유권을
직원들에게 이전하는 게
옳다는 점이 분명해졌어요.”
1979년 시안브로는
미국에서 막 제도화된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을 실시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훨씬 풍부하죠.
2004년 마침내 시안브로 사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재탄생했어요.
회사 측이 밝힙니다.
“ESOP을 통해 회사는 미래를 보장받으며,
직원들은 성공의 혜택과 함께
시안브로 사의 실소유권을 가집니다.
모든 직원이 ESOP에 참여하며
비즈니스의 위험과 이익을 공유하죠.
소유자인 팀원들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안정적으로 일합니다.
회사의 미래가 전적으로 팀원들의
비전, 기술, 성격에 달려 있어요.”
종업원 소유주들의 팀 정신을 강조하는
직장문화의 사소한 예를 들어볼까요.
“미국 전역에 있는 시안브로 사의
모든 회의실과 팀원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여기 있는 어느 누구도
우리 모두보다 똑똑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늘 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기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관점을
존중하고 환영하죠.
각 개인의 의견이 새롭고 중요합니다.”
협력의 기업문화가 있습니다.
“ESOP 덕분에 팀원들은 회사뿐 아니라
동료를 책임지고 배려합니다.
회사가 수익성이 있으면
주가도 영향을 받잖아요.
팀 구성원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하고
서로 협력해야 수익성이 높아집니다.
회사 역시 지속적인 번영을 위해
팀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 노력합니다.”
고위직부터 제일 아래 직원까지
시안브로 사에서는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서
팀의 가치와 회사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주옥같은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회사와 고위층의 말은 이쯤하고,
어느 현장 노동자의 말로 마무리할까요.
“종업원 소유주가 된 덕분에
미래의 은퇴를 위해
돈을 저축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회사는 팀원들에게 투자하고 있으며
여기엔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엔 그렇게 하는 회사가 거의 없잖아요.”
-중장비 운영기사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즈 씨.
소박하지만 귀중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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