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업원 소유주들 퇴직금, 일반 노동자의 두 배
“우리는 2019년과 2020년
미국 기업이 운용 중인
퇴직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종업원 소유권이 있는 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재무 및 퇴직 안정성이 높았어요.
위기에서 회복하는 탄력성도 뛰어났습니다.”
지난 2월초 미국 비영리기관인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와 ESCA는
자국 기업이 운용 중인
약 31만 개의 퇴직 계획을 연구해 발표했죠.
종업원 소유권이 있는 회사는
퇴직 보장이 잘 되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 유행병을 비롯한 주요 위기에서
탁월한 생존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퇴직제도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대신 관련법에 따라
회사와 노동자가 함께 퇴직금을 적립하고
세제 혜택을 받는 401(k) 제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은퇴 계좌를 가지고 있는 가정은
전체의 50%를 조금 넘는 정도라고 합니다.
참, 미국의 퇴직제도로는 401(k)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도 있습니다.
비슷한 종업원 지주제이지만
대부분의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퇴직 때 계좌를 인출합니다.
다만 지분 매입금은 대부분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조달하죠.
NCEO는 ESCA의 의뢰를 받아
미국 기업이 운용 중인
수십만 건의 ESOP과
401(k)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특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ESOP을 통한 종업원 소유권은
기업과 노동자 양측 모두에 기여했습니다.
한 번 볼까요.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ESOP 기업은 일반 기업에 비해
종업원들에게 더 큰 재정적 안정성을 주었고,
일자리 유지에 힘썼다.
ESOP 기업의 직원 1인당 퇴직계좌 잔액은
13만2000달러(약 1억5800만원)로,
퇴직제가 있는 일반 회사 직원의
6만4000달러(약 77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즉 ESOP 기업의 노동자는
‘비교 대상인 일반 노동자’
(퇴직금 제도 이용)보다
7000만~8000만원이나 많은
퇴직금을 쌓아놓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부 종업원 소유주는
백만장자로 은퇴하기도 함).
특히 미국 가정의 50.5%만이
은퇴 계좌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ESOP 기업 노동자가 받는 혜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네요.
더불어 ESOP 기업은
401(k)를 함께 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 측이
ESOP 관련 자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더 풍족한 재무 상황과 은퇴를 보장하죠.
이번 조사에 따르면 퇴직제도에 대한
ESOP 기업의 회사측 기여도는
401(k)만 도입한 기업의 2.5배가 넘습니다.
고용 문제에도 ESOP 기업은
비슷한 규모의 일반 기업보다 나았습니다.
ESOP 기업은 최소 6명 이상을
더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용은 유지하고
종업원들의 혜택은 더 컸다는 뜻이죠.
ESOP 기업 측의 입장은 어떤지
스테파니 실버맨
ESCA 회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NCEO의 연구 결과는
경제 위기에서 종업원 소유권이
노동자, 기업, 나아가 경제 전반에
가치가 있다는 점을 입증합니다.
ESOP 구조는 고용 안정, 퇴직 저축,
기업 성장과 생산성 증대에 이르기까지
회사와 종업원의 성공을 돕고 있으며,
그 성과는 실적으로 검증이 되죠.”
마무리로 소개드리는 실버맨 회장의 발언이
과연 미국에만 해당이 될까요.
“우리 국민들은
경제 회복, 재정 안정, 은퇴 저축에
지속적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선거로 뽑히는 지도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이
더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종업원 소유기업 설립을
장려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 침략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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