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3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각국에서 기업주 은퇴와 맞물려 승계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야 어려울 게 없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는 자녀들도 잘 물려받지 않는 경우가 있죠. 70대 중소기업 창업자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1973년 서핑에 흠뻑 취한 마이크 스티븐스 씨는 영국 리버풀에서 다니던 좋은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패기만만한 20대 청년은 웨일즈의 해안도시로 이주해 서핑 숍을 차렸어요. 스티븐스 씨는 대도시에서 유행하던 스케이트보드를 지역에 최초로 판매한 인물이기도 하다는데(50년 전^^;) 당시 증언을 들어볼까요. “여름 시즌을 맞아서 저는 대도시의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뒀어요. 해안도시로 가서 웨이터로 일하며 서핑을 즐기고 싶을 뿐이..

영국·미국, 노동자 소유로 지역경제 살린다

영국·미국, 노동자 소유로 지역경제 살린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는 위기에 처했으며 자연히 빈부격차도 확대되고 있죠. 영국의 프레스턴 시와 미국의 클리블랜드 등이 종업원 소유권으로 지역경제 회생에 나서면서 사례도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먼저 클리블랜드 시의 어느 세탁소가 내건 구인광고부터 볼까요? “직원들이 90%의 지분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 않습니까?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는 어떻습니까. 에버그린 협동조합 세탁소에서 (Evergreen Cooperative Laundry) 종업원들은 부와 경력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모델, 프레스턴 모델 관련 원문 기사 바로가기 보도에 따르면 2009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설립된 에버그린 세탁소..

경제민주 이슈 2023.10.23

경쟁 치열한 미국 마트, ‘100% 노동자 소유’ 5년 뒤···

경쟁 치열한 미국 마트, ‘100% 노동자 소유’ 5년 뒤··· 미국에서도 식품점이나 소매마트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합니다. 노동자 소유의 식품 체인점인 폭스 브라더스 (Fox Bros. Piggly Wiggly: 폭스 체인) 역시 쟁쟁한 대형업체들과 싸우고 있다고 하네요. CEO의 말을 들어볼까요. “폭스 체인은 100% 종업원 소유이기 때문에 업계 최고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유지할 수 있어요. 구직자들도 어떤 회사에서 일할지 저울질하기 때문이죠. 우리 회사의 보상 및 복지 제도가 경쟁자들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폭스 체인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지분 매입금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