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사 4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어릴 적 게일 오어(Gael Orr) 씨는 원스 어게인(Once Again Nut Butterr)이라는 회사가 만든 땅콩버터를 먹으며 자랐습니다. 유기농 아몬드 버터를 생산하는 회사가 지역에 생겼다며 엄마가 기뻐했다고 해요. 그때만 해도 게일 어린이는 먼 미래에 이 회사가 자기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가 될지 전혀 몰랐죠. 성인이 된 게일 씨는 어릴 적 좋아하던 원스 어게인 사에서 브랜드 판매 관련 직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했다고 합니다. 현재 게일 오어 씨는 원스 어게인의 마케팅 이사입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의 당당한 종업원 소유주로서 말입니다. 1976년 설립된 원스 어게인 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회사..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직원들이 주인 되고 6개월 뒤···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직원들이 주인 되고 6개월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루프(Proof) 베이커리는 한국계 이민자인 마나영 대표가 창업했으며,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도 소개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1년 마 대표는 프루프 베이커리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죠. 6개월 뒤인 현재, 일선에서 물러난 마 대표와 25명의 새 종업원 소유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관련 글: LA의 유명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제일 중요한 건 프루프 베이커리가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뒤에도 고객들이 기대한 바람과 똑같이 예전 같은 빵과 과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일이었습니다. 단골 고객이 결혼해서 아이를 데려올 만큼 베이커리는 사랑받았으니까요. 한 종업원 소유주의 말을 들..

노동이사제, 거수기·낙하산 임원보다 낫지 않나요?

노동이사제, 거수기·낙하산 임원보다 낫지 않나요? 지난해 말, 여야가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안에 합의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미 공공부문 노동이사제에 찬성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 중인 노동이사제는 법안 통과 후 전국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노동이사제는 추천·선출 등으로 선임된 노동자 대표가 기업 이사회에 이사로 참석해 발언권·의결권 등을 행사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 공공부문에서는 2016년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했고, 전국에서 80여 공기업·공기관이 노동이사제를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가 경영권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하지만 현실에서는 좀(많이) 다릅니다. 2021년 초 한국노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