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사모펀드 등 북미 종업원 소유권 투자펀드 증가세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53개의 펀드가
종업원 소유기업에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중 22개 펀드는
노동자 소유권에만 초점을 두며
16억 달러의 투자금 모집을
목표로 합니다.
나머지 펀드는 총 38억 달러를 목표로 하며
자산의 일부를 종업원 소유기업에 투자합니다.”
최근에 북미지역에서
여러 투자자들이 종업원 소유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리 추구는 물론이고
특정한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기업 승계에 투자하는 셈이죠.
심지어 초대형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종업원 소유권에 투자할 정도입니다.
지난 8월 중순 미국의 대안금융 기관인
트랜스폼 파이낸스라는 단체가
(Transform Finance)
북미에서 활동하는
종업원 소유권 투자 펀드들을 조사했습니다.
여러 사회단체, 금융기관, 사모펀드 등이
53개의 펀드를 통해 총 38억 달러의 자금을
노동자 소유권에 투자하거나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에선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1500여 기업에서 1470만 명의 노동자가
총 2조1000억 달러,
약 2700조 원의 자사주를 보유 중입니다.
ESOP 외에도 노동자 협동조합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 등
다양한 직원 소유제도가 존재하고 있죠.
트랜스폼 파이낸스 측이
보고서에서 밝힙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기업은
노동자에게 부를 창출하고
재무 성과가 높습니다.
이직률이 낮고 임금이 높으며
우수한 일자리를 만들고,
성별 및 인종 불평등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중소기업 승계의
유용한 도구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ESOP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모든 자금을 부담합니다.
ESOP에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사실상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혜택을 받죠.
보고서에서도 미국 중소기업주의
대거 은퇴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힙니다.
“(현재 미국에서) 290만 개의 기업 등
총 10조 달러가 넘는 자산 소유주가 바뀌는
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함에 따라
기업주들의 일반적인 옵션은
사업을 폐쇄하거나 다른 기업 또는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겁니다.”
다른 해법이 있을까요?
“(기업주들이 은퇴 예정인) 사업체를
(노동자 소유기업 같은)
대안 소유 경제로 전환하면
새롭고 장기적인 이해관계자들의
소유권을 만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회사를 매각할 때
노동자와 커뮤니티가 당할
피해를 막을 수 있죠.”
보고서는 ESOP이나 노동자 협동조합,
그밖에 종업원들과 지분과 이윤을 공유하는
여러 펀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최근에 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죠.
현재 운영 중인
종업원 소유 투자 펀드의 절반 이상은
설립된 지 10년 미만이며,
25% 이상이
2020년 이후에 설립되었다고 해요.
특히 초대형 사모펀드들의
사례가 눈길을 끕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은
인수한 회사의 직원들에게 지분을 부여하고
회사가 재매각될 때
직원들에게 상당한 일시금을 지급합니다.
(성공 사례가 늘자) KKR은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 방식을 사용하도록
비영리 단체인 오너쉽 웍스를 설립했습니다.”
(Ownership Works)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라는
블랙스톤(Blackstone)도
노동자와의 지분 공유에 참여합니다.
“최근에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지배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광범위한 근로자에게
이익의 일부를 분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각주 부분)
어떤 이는
‘블랙스톤의 직원 소유권 수용은
사모펀드와 노동자의 힘에 대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밝힙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은
모든 면에서 일반 회사보다 성과가 우수하며,
노동자 소유주들 역시 일반 노동자보다
급여와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옵니다.
다만 종업원들은 회사를 인수할 자금이 없죠.
펀드나 연금기관, 금융기관 등
여러 재무적 투자자들 사이에서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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