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방어 4

대기업 대신 노동자들에게 회사 넘기는 영국 기업주들

대기업 대신 노동자들에게 회사 넘기는 영국 기업주들 최근 영국에서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기업을 승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EOT는 회사가 직원 대신 모든 자금을 부담하고, 대주주는 양도세 전액 면제의 혜택을 얻죠. 다만 대기업과의 인수합병은 더 큰 수익을 보장할 텐데, 기업주들이 회사 직원들을 후계자로 택하는 이유가 뭘까요. 2010년 설립되어 지붕 자재를 취급하고 유통하는 온라인 전문업체 옵타곤(Optagon Group) 그룹도 2023년 말 새 지배구조를 이뤘습니다.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진 옵타곤은 EOT를 통해 50명의 직원을 회사 대주주로 만들었습니다. 창업자인 톰&티나 컬링포드 부부의 말을 들어보죠. “훌륭한 비즈니스를 만들 때는 훌륭한 팀이 있어야 ..

“직원 소유권, 회사 미래에 가장 논리적인 대안”

“직원 소유권, 회사 미래에 가장 논리적인 대안” “종업원 소유로의 전환은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해 가장 논리적인 다음 단계라고 생각해요. 핵심은 우수한 수준의 서비스를 고객이 계속 받아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저 역시 회장으로 남아서 환상적인 재무 계획을 제공하는 팀과 함께 일할 수 있기에 기쁩니다.” 2009년 설립한 영국의 금융 컨설팅 기업 치덤 잭슨(Cheetham Jackson) 사는 최근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에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창업자인 스튜어트 잭슨 회장은 먼 장래이긴 하지만 은퇴와 승계 계획을 고민한 끝에 위와 같이 결정했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를 법제화했습니다. EOT에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죠. 자금은 전액 회사가 부담하며 노동자들은 ..

‘노동자 소유가 기업 상속에 좋아?’ CEO는 못 미더워···

‘노동자 소유가 기업 상속에 좋아?’ CEO는 못 미더워··· “이게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지 않나요?” 2020년쯤 영국 컨설팅 회사 RVE는 한 건설기업의 창립자에게 종업원 소유권을 통한 승계 방안을 조언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Employee Ownership Trust)라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죠. EOT에 지분을 매각한 기업주는 해당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니 노사 모두에게 유리하죠. 상속세 완화에만 집착하는 우리 정부와 달리 영국에서는 법제화된 EOT를 통한 중소기업 승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EOT를 통하면 직원 해고도 필요 없고, 기존 경영진도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이점이 있죠. 건설사 창립자..

“스스로 차별화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심장”

“스스로 차별화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심장” “지난 3~4년 동안 직원 수, 건물 규모, 생산제품의 종류, 유통망 조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종업원이 440명이었어요. 2023년 현재는 700명이 넘죠.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목재 제조와 재활용, 조경기업인 밴디트 인더스트리(Bandit Industries)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목재 파쇄기로는 콘크리트, 건물 잔해, 아스팔트, 벽돌, 세라믹, 경금속, 경질 플라스틱, 심지어 차체처럼 단단한 폐기물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기여하죠. 회사 측이 설명합니다. “사실 우리 회사의 핵심은 직원들입니다. 종업원 자신이 밴디트 사를 다른 업체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