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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의 종업원 주주 670만 명, 영국에선 폭증세

(협)소통^^ 2025. 6. 2. 12:51

유럽 기업의 종업원 주주 670만 명, 영국에선 폭증세

 

 

2024년 유럽(EU+영국)에서

자사 지분을 소유한 직원들은

총 670만 명입니다.

유럽의 모든 상장 대기업 직원 중에서

20%를 차지한다고 하며

평균 지분율은 1.7%입니다.

최근에는 영국을 중심으로

비상장기업의 직원들이

자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유럽 종업원 지분 소유권 연합이 발간한 ‘2024년 유럽 국가들의 종업원 지분 소유에 대한 연례 경제 조사’ 보고서 표지. https://www.efesonline.org/Annual%20Economic%20Survey/2024/Survey%202024.pdf

 

 

2025년 4월 중순,

유럽 종업원 지분 소유권 연합(EFES)

‘2024년 유럽 국가들의

종업원 지분 소유에 대한 연례 경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EFES는 유럽에서 종업원 소유권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유럽연합 위원회,

즉 EC(European Commission)도

EFFS를 대표적인 기업 관련 조직의

하나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이번 EFES 보고서

첫 부분을 좀 요약해볼까요.

EFES의 종업원 소유권 보고서 바로가기

 

“유럽 종업원 소유권의 중심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대기업보다 인수하기 쉬운

중소기업에서) 직원들은 (기업이라는)

‘케이크의 작은 조각’이 아니라

케이크의 대부분 또는 전체를 얻게 됩니다.

영국은 이 부문에서

유럽 최고의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데

프랑스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등 여러 제도는

영미권과 (유럽) 대륙권으로 나뉜다는데

종업원 소유권도 비슷합니다.

2014년 영국은

EOT라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로 만들었습니다.

EOT에 절반 넘는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해당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죠.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전액 부담합니다.

 

2024년말 현재 영국에서 EOT 기업은

2100개 이상으로 확 불어났습니다.

특히 기업 승계의

중요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기업주는 EOT에 회사를 매각해서

세금 혜택을 받고

직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회사 주인이 되죠.

미국 역시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아무튼 EFES 보고서가 지적하는

영국의 상황을 볼까요.

 

“이제 영국에서 (EOT를 통한) 직원 인수는

가족 대물림 다음으로

가장 흔한 중소기업의 승계 방식입니다.

영국은 중소기업의 10%가

종업원 소유가 되는 상황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어요.

2024년에만 600개의 중소기업이

직원 소유로 전환되었습니다.

프랑스가 100년 동안

노동자 협동조합을 통해 만들어낸

5만 명의 종업원 소유주를

영국은 단 1년만에 창출했습니다.”

 

 

유럽 종업원 지분 소유권 연합(the European Federation of Employee Share Ownership: EFES) 누리집. EFES는 유럽에서 종업원 소유권의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과 개인, 노동조합, 전문가, 기관을 위한 조직입니다. 유럽연합 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도 EFFS를 대표적인 기업 관련 조직의 하나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https://www.efesonline.org/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종업원 소유권 모델은

미국의 ESOP이었지만

현재는 EOT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면서 지적합니다.

 

“전 세계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에서

영국 사례는 진정한 혁명을 의미합니다.

사실 거의 200년 동안

중소기업의 노동자 소유권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많은 기업 모델이 시도되었어요.

오늘날 우리는 (영국의 EOT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다른 모든 모델을 능가하는

모델을 구축해냈습니다.”

 

유럽 대륙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7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소유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에서 보듯이

주식회사보다

노동자 협동조합 모델이 더 발달했죠.

주식회사의 경우도

유럽 대륙에선 EOT나 ESOP처럼

자사주를 회사의 전액 부담으로

가지는 제도가 별로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할인(시가보다 싼 가격으로

직원들이 구매) 또는 매칭

(직원이 일정 주식을 사면

회사가 일정 주식 지급)이 더 보편적입니다.

(협)소통 담당자 생각으로는

할인이나 매칭을 통한 자사주 보유 역시

우리사주제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이제 보고서를 보죠.

 

“긍정적인 측면으로,

점점 더 많은 유럽 대기업이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전체의 95%가 어떤 형태로든

종업원 소유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자사주 보유 총액은

4770억 유로, 약 770조 원으로

1인 평균 4만 유로,

약 6400만 원에 달합니다.”

 

부정적인 면은 종업원 소유주의 숫자 및

직원 주주의 비율 감소입니다.

 

“2024년 종업원 주주의 수는

2011년의 710만 명 수준에서

669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자사 주주인 직원의 비율은

과거에 25%였으나 현재는 20%에 불과합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유럽대륙 전체에서도

대기업의 직원 지분은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프랑스의 대기업인 토탈 에너지는 약 10만 명의 직원들이 자사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만큼 종업원 지분 규모는 아주 크기 않지만 상당한 비중이긴 합니다. 7만 명 이상의 직원이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유통기업 존 루이스 파트너십처럼 종업원 소유 대기업도 존재합니다. https://totalenergies.com/

 

 

EFES 보고서는 유럽대륙 정치권의

현실을 도외시한 입법이 문제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종업원 소유권에 따르는 세제 혜택은

자국민들에게 한정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대기업 직원의 35%만이

본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세제 혜택을 받기가 어렵고,

따라서 자사주 보유가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죠.

 

자본주의에서 앞서간다는 영국과 미국에서

종업원 소유권이 더 발달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하지만 유럽대륙의 종업원 소유제도

여러 보완만 거친다면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영·미권은 물론

유럽대륙의 종업원 소유제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 대통령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해서

대한민국 주권자로서의

권한을 행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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